UPDATED. 2020-10-23 14:56 (금)
오리온‧LG의 변신, 프로농구 개막이 기다려진다 [컵대회]
상태바
오리온‧LG의 변신, 프로농구 개막이 기다려진다 [컵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28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성 최우수선수(MVP). 고양 오리온이 자유계약(FA) 시장에 참전해 결실을 맺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리온은 지난 20일부터 여드레 간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7일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94-81로 물리치는데 앞장선 이대성이 기자단 투표 58.1%(25/43)를 획득, 으뜸별이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승률이 고작 0.320(13승 30패)였던 꼴찌 오리온의 환골탈태다. 전주 KCC에서 FA로 풀린 이대성을 3년 보수 총액 5억5000만 원(연봉 4억+인센티브 1억5000만)에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대성의 이번 대회 4경기 기록은 17.0점 4.0리바운드 6.0어시스트 1.8스틸이다.

허일영(왼쪽)과 강을준 감독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에 이대성이 합류하고 강을준 감독이 부임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과거 타임아웃 때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성리(승리)가 우선이라 했지”라는 명언을 남겨 ‘성리학자’라 불리는 강을준 신임 감독과 통통 튀는 플레이를 즐기는 이대성이 과연 결합할 수 있느냐가 이번 컵대회의 최대 관심사였다.

새 외국인 디드릭 로슨의 선전도 고무적이다. 1순위 외인 제프 위디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평균 22.3점, 13.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결승전에서는 22점 17리바운드에 7어시스트 3스틸을 곁들였다. 이대성 외에 이승현, 허일영, 최진수, 김강선, 한호빈 등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훌륭한 오리온으로선 이타적인 로슨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장신 포워드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20 KBL 컵대회 MVP 오리온 이대성. [사진=KBL 제공]

 

오리온에 밀렸지만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선형부터 김민수, 최준용, 안영준, 김건우에 이르기까지 부상자 속출로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음에도 준우승을 일궜다. 최성원, 변기훈, 배병준, 양우섭이 부지런히 뛰어 강호 원주 DB, 안양 KGC를 잡은 게 값진 수확이었다. 

SK의 외국인 조합(자밀 워니-닉 미네라스)은 최상급이다. 개막에 맞춰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가 돌아오면 속도와 스피드가 한결 업그레이드된다. 컵대회에서 비중이 높았던 국내멤버들이 식스맨으로 돌아가는 문경은 감독의 SK는 역시나 우승후보다.

SK 미네라스(왼쪽 첫 번째), 최성원, 양우섭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조별리그 1승 1패로 탈락하긴 했지만 창원 LG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16승 26패, 9위로 오리온과 처지가 비슷했던 LG 역시 사령탑을 바꿨는데 에너지가 있어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첫 경기에서 99점을 올렸고, KGC와 2차전에서 4쿼터 맹렬히 추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성원 감독이 표방한 ‘공격 농구’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새 시즌 전초전 성격인 컵대회를 마친 프로농구(KBL)는 이제 새달 9일 정규리그 개막으로 270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 매치업은 SK-현대모비스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3할대 승률에 머물렀던 두 팀 LG와 오리온의 변신으로 순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