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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조민국 체제' 첫승, 혼란 딛고 PO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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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조민국 체제' 첫승, 혼란 딛고 PO 노린다
  • 신동훈 명예기자
  • 승인 2020.09.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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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큐(Q) 명예기자 신동훈] 조민국 감독대행 체제의 대전 하나시티즌이 안산 그리너스를 잡고 3경기 만에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 사임 이후, 다소 혼란스러운 대전이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승격 플레이오프(PO)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전은 2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프로축구 2부) 21라운드에서 안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안산이 후방 점유를 통해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최건주와 최명희를 전진시켜 좌측면을 공략하며 위협했지만, 대전은 이정문-이웅희로 구성된 중앙수비 라인이 안정적인 수비로 안산의 공격을 막았다. 

대전의 매서운 스위칭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중앙에 위치한 정희웅-안드레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안산 수비 중심을 흔들었다. 정희웅과 안드레가 빠져나간 자리는 박인혁이 메워줬고, 좌측에선 최재현과 서영재가 동시에 전진해 수적 우위를 만들어 측면 공격을 펼쳤다. 

박인혁이 시즌 첫 골을 성공하고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인혁이 시즌 첫 골을 성공하고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득점은 박인혁과 정희웅이 기록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인혁이 조재철의 슈팅에 발을 갖다 대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0분엔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정희웅이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지훈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2-1로 마치며 3경기 만의 승리를 따냈다. 

승리 원동력은 기동력이었다. 박진섭과 중앙수비 라인이 중심을 잡아주고 좌우 풀백과 공격진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안산의 빌드업을 방해, 경기를 주도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 김세윤-박용지를 투입하며 기동성을 유지한 것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대전 입장에선 천금 같은 승리다. 황선홍 감독이 18라운드 부천FC전을 끝으로 자진 사임한 뒤, 강철 감독대행 체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 패배를 당하고, 조민국 감독대행이 왔지만 서울 이랜드FC전에서 1-2로 졌다. 2연패. 무기력한 경기가 반복됐고 팀 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대전의 PO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연패를 끊어내고 조민국 체제 첫 승을 기록하며, 좋지 못했던 흐름을 지워냈다. 현재 승점 33(9승 6무 6패)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승점을 계속해서 따낸다면 3위 유지 혹은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혼란의 대전을 책임지고 있는 조민국 대행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혼란의 대전을 책임지고 있는 조민국 대행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조민국 대행이 밝힌 향후 계획

조민국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조민국 대행은 “승리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고, 지난 연패 기간동안 마음 고생했을 팬들에게 위로를 보내주고 싶다. 이번 경기가 팬들에게 추석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당장의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도록 노력하겠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부임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지난 이랜드전과 일주일 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하고자 애썼다. 또한 동기 유발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뒤에 따라오는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 우리가 가는 길만 보겠다. 선수들에게 꾸준히 동기를 유발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힘줬다.

현재 제주와 수원FC가 1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PO 두 자리를 두고 대전과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이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K리그1(1부) 상주 상무가 파이널A를 확정하면서 K리그1에서 12위만 자동 강등되고, K리그1 11위와 K리그2 PO 승자가 격돌하는 '승강 PO'가 사라졌다. K리그2 PO 최종 승자가 되면 K리그2 1위와 함께, K리그1으로 오를 수 있다.

대전부터 이랜드까지 승점 차는 단 5다. 남은 정규라운드 4경기 결과에 따라 PO 진출팀이 결정된다. 현재 순위와 달라지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조 감독대행이 타팀 추격을 뿌리치고 PO행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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