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6 20:04 (월)
승격 '키' 쥔 안산, "누굴 만나도 우리 축구 하겠다"
상태바
승격 '키' 쥔 안산, "누굴 만나도 우리 축구 하겠다"
  • 신동훈 명예기자
  • 승인 2020.09.28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스포츠Q(큐) 명예기자 신동훈] K리그2(프로축구 2부) 안산 그리너스가 승격 키(KEY)를 쥐고 있다. 향후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등 상위권을 연달아 상대하기 때문에 현재의 준수한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순위표를 뒤흔들 수 있다. 

안산은 2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2020 하나원큐 K리그2 21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안산은 3-4-3 대형을 구축했고 최명희와 최건주를 활용해 좌측 공격을 벌였다. 공을 점유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대전 수비에 막혀 슛까지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후반전 김륜도를 빼고 펠리팡을 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펠리팡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키 197㎝ 펠리팡을 겨냥한 직선적인 롱패스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정확한 패스가 나오지 않았고, 세컨드볼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연속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경기 종료 직전 이지훈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산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대전에 1-2로 패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산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대전에 1-2로 패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아쉬운 패배, 하지만 안정된 경기력

안산으로선 최근 무패 흐름이었기에 이번 경기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 시즌 초반 얇은 선수층과 외인 공격수들의 부진, 그리고 수비 불안으로 인해 최하위권에 내려앉았지만, 주전 라인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며 점차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까뇨투, 송진규, 연제민 등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영입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중원과 수비 안정화가 눈에 띄었다. 김민호-이인재-연제민으로 구성된 3백이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철옹성 수비를 구축했고, 베테랑 김대열과 신예 이지훈이 중원에서 찰떡 궁합을 보여주며 중심을 잡았다. 중원과 수비가 안정적으로 버텨줬기 때문에 최건주, 까뇨투 등 공격진들이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이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대전과 경기 이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경남FC와 20라운드 경기에서 박기동에 초반 실점했음에도 최건주-까뇨투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하고, 김선우의 신들린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승리를 거둔 게 정점이었다.

안산의 좋은 경기력은 승격과 PO가 걸려있는 팀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산의 좋은 경기력은 승격과 PO가 걸려있는 팀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안산 넘어야 승격 보인다

이렇듯 안산의 기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전에 지긴 했지만 경기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 후반 매섭게 몰아치며 만회골을 넣는 장면에서 최근 안산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안산은 향후 4경기에서 수원, 제주, 충남아산, 이랜드와 4연전에 나선다. 수원과 제주는 1위 다툼을, 이랜드는 플레이오프(PO) 전쟁 중이기에 안산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안산이 승격의 열쇠를 쥐었다고 할 수 있다. 안산이 고춧가루를 뿌릴 경우 승격이 시즌 목표인 세 팀이 고꾸라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김길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4경기 계획에 대해 밝혔다. “누굴 만나더라도 우리 만의 축구를 하겠다. 시즌 시작 전부터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오늘 패배를 잘 추슬러서 안산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의 축구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