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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아이들'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 김학범호 주목할 자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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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아이들'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 김학범호 주목할 자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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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시선과 달리 선택권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선택을 받은 건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이상 23, 부산 아이파크)이었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23세 이하(U-23) 선수들 중 이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당초 벤투 감독은 4명의 선수를 원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조율 하에 3명으로 폭이 줄었고 벤투 감독은 고심 끝에 이 3명을 골랐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8일 명단 발표를 앞두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간절히 기다려온 소집이고 경기다.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대표팀도 피해갈 수 없었다.

오랜 만에 소집 기회를 잡았지만 해외파는 제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만큼 선수 활용폭이 적어진 상황이지만 U-23 선수들을 마음껏 발탁할 수도 없었다. U-23 대표팀도 핵심 자원인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를 데려올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너무 전력 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뽑은 3명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기대주들이다. 원두재는 올초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중원 사령관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이후에도 K리그에서 우승 경쟁팀 울산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동경은 날카로운 왼발킥과 뛰어난 발재간으로 이미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미드필더다. 이동준은 순도 높은 득점력으로 지난해 부산의 승격을 이끈 공격수. 빠른 스피드가 발군이다.

벤투 감독은 “명단 구성할 때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를 찾는다”고 해당 선수들의 발탁 배경을 전했다. 활용 자원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강조했다. “원두재는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로나 활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동준도 센터포워드는 물론이고 윙포워드로도 뛰고 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 경력이 있어 더 잘 알고 있는데 기술력이 뛰어나고 이번 소집 훈련 통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도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원두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한 명을 누구로 택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학범호에 선발된 자원 중 충분히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다투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엄원상(광주FC)이었다. 송민규는 9골(5도움)로 국내 선수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엄원상도 7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송민규는 김학범호에도 처음 뽑혔는데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에 들어가 보지 않았던 선수”라며 “포항서 자리를 굉장히 잘 잡아가고 있고 그에 맞는 실력 보여준다. 여러 경기를 관찰하면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발견했고 담대하게 하는 것을 보고 꼭 데려와서 좋은 경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김학범호엔 오세훈(상주 상무), 정승원(대구FC), 정태욱(대구FC) 등 소소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지만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9일과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선 기부금을 두고 두 팀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팀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과연 형만한 아우가 없을까, 아니면 패기로 중무장한 아우들의 반란이 펼쳐질까. 오랜 만에 펼쳐질 대표팀 매치가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올림픽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된 송민규는 김학범 감독의 기대 속에 벤투호의 골문을 겨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A대표팀 선발 엔트리(* 첫 발탁, 굵은폰트 23세 이하)
△ FW = 이정협(부산) *김지현(강원)
△ MF =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 주세종 한승규(이상 FC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 DF = 정승현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상주) *김영빈(강원) 이주용(전북) 김문환(부산)
△ GK =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 올림픽대표팀 선발 엔트리
△ FW =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FC서울)
△ MF = 김동현(성남) 맹성웅(안양) 이승모(포항) 정승원(대구) 한정우(수원FC) 한찬희(FC서울)
△ DF = 강윤성(제주)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김진야 윤종규(이상 FC서울) 김태현 이상민(이상 서울 이랜드) 이유현(전남) 
△ GK = 송범근(전북) 안찬기(수원 삼성) *이광연(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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