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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권순우, 복식도 뛴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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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권순우, 복식도 뛴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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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82위 권순우(23·당진시청·CJ후원)가 올 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마쳤다. 3개 대회 본선에 나섰고, 4전 5기 끝에 메이저 첫 승을 따냈다. 2020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총상금 3800만 유로·517억 원)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권순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25위·프랑스)에 세트스코어 0-3(5-7 4-6 4-6)으로 졌다. 상금 6만 유로(8200만 원)를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목표했던 2개 대회 연속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클레이코트에서 약했던 그다. 비록 승부처에서 격차가 벌어졌지만 세계랭킹이 60계단 가까이 높은 페르를 상대로 매 세트 중반까지 밀리지 않고 맞섰다는 점에서 소득이 없지 않다.

권순우가 프랑스오픈 본선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올 시즌 모든 메이저대회 일정을 마쳤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탈락하면서 권순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된 윔블던을 제외하고, 올해 모든 메이저 일정을 마쳤다. 정현(148위·제네시스 후원)이 부상과 그에 따른 부진으로 올해 메이저 본선 무대를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면 권순우는 진일보 하는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정현은 프랑스오픈 예선 2회전에서 좌절했다.

올해 첫 메이저였던 1월 호주오픈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9위·조지아)에 졌지만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전세계적 유행 이후 재개된 이달 초 US오픈에선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5위·미국)를 잡아내며 마침내 메이저 첫 승을 수확했다. 

내친 김에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클레이코트 경험이 적기도 했고, 첫 상대 수준이 높기도 했다. 페르는 2016년 세계랭킹 18위까지 오른 바 있고,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3회나 우승하는 등 객관적으로 권순우보다 강했다. 또 하루 1000명씩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 상황에서 페르는 프랑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기도 했다.

권순우가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회 개막 전 클레이코트 적응력을 높이고자 ATP 투어 포를리 챌린저 대회에 나서려 했지만 손바닥 물집 탓에 포기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페르를 상대할 때도 오른손에 보호 테이핑을 한 채 등장했다. 

이달 초 잔디 코트 대회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승리를 따낸 권순우는 클레이 코트 대회 프랑스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사진=AP/연합뉴스]
권순우는 9월 초 잔디코트 대회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승리를 따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7월 윔블던에서 카렌 하차노프(16위·러시아)를 상대로도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는 권순우다. 이로써 메이저 4개 대회 본선 무대를 모두 밟아봤다. 지난해 처음 100위 내로 진입하더니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춤한 정현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터다.

줄곧 약점으로 꼽히던 서브와 체력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맞은 강제 휴식기 동안 체력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순우는 임규태 코치를 통해 “경기를 치르면서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면서 “올해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클레이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권순우는 복식 랭킹 57위 디비즈 샤란(인도)과 한 조를 이뤄 프랑스오픈 남자복식 본선까지 소화한 뒤 귀국한다. 샤란은 단식 타이틀은 없지만 복식에선 최고순위 36위까지 오른 바 있고, 복식 대회에서 5회 우승한 이력이 있다. 권순우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남자복식에 출격한다. 

1회전 상대는 오스틴 크라이직(더블랭킹 39위·미국)-프랑코 스쿠고(더블랭킹 31위·크로아티아) 조다.

한편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는 JTBC3 골프&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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