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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지만 정직한 가족 영화, 담보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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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지만 정직한 가족 영화, 담보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2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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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추석 극장가에 힐링을 선사할 '담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겉은 험상궂지만 속은 따뜻한 두 아저씨와 일찍 철 들어버린 아이.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전개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올 추석 가족 영화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영화 '담보' 스틸]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진정한 가족의 의미'… 뻔해서 편안한 전개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하지원)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군대에서 만나 함께 사채업에 뛰어들게 된 두석과 종배는 빚을 갚지 못한 명자(김윤진)에게 겁을 주고 돈을 받아내려 담보로 승이를 데려온다. 이후 추방 위기에 놓인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도맡게 됐지만, 부잣집으로 입양간 줄 알았던 아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다시 승이를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극 초반부터 악덕 사채업자라기엔 어딘가 어색한 종배의 가짜 금목걸이, 유능한 동시 통역사로 성장한 '담보' 승이의 모습을 담아내며 흐름을 짐작하게 한다. 까칠하고 무뚝뚝하던 사채업자 두석은 "담보가 뭐에요?"라고 묻는 승이에게 "담에 보물이 되는거"라고 답하는, 속정 깊고 선한 인물이다.

얼떨결에 함께 살게 된 세 사람은 모종의 사건들을 거쳐 결국 '악연'에서 '천륜'이 된다. 영화는 결국 '진심'이라는 보편적인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편안하고 정직한 가족드라마로 구현했다.

영화 담보는 인간적인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시간과 정이 쌓여 만들어지는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며 현 시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추석 연휴 가족 관객들을 겨냥하기 충분한 따스함을 지닌 작품이다.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관객 눈물 쏙 빼는, 영화를 끌고 오는 연기력

영화 '담보'는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는 전개와 더불어 이야기 곳곳에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신파 코드를 넣어 전형적이고 뻔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 영화를 완성시킨다.

영화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그냥 성동일"이라고 말한 바 있는 성동일은 극 초반 보여주는 코믹함은 물론 극이 전개될 수록 더해지는 특유의 진중함까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오며 눈빛부터 표정까지 숨쉬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주로 악역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희원은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몰입도를 높이며,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담보를 선택한 하지원은 후반부 무거워진 감정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며 극에 깊이를 더했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아역배우 박소이의 연기력이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이 '승이' 역을 맡은 박소이는 올해 9살이라고는 믿기 힘든 뛰어난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영화의 감정선을 이끈다. 특유의 순수한 에너지로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주는 박소이는 극을 이끄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것이다.

오는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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