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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행 혈투, 쫓기는 키움 LG 두산 해법은?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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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행 혈투, 쫓기는 키움 LG 두산 해법은?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0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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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가까워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을야구에 나설 팀들은 어느 때보다 예상이 힘들다. 매직넘버를 줄여가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제외하면 2위 KT 위즈부터 5위 두산 베어스까지 3경기 차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3위 키움 히어로즈, 4위 LG 트윈스, 5위 두산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쫓기는 서울 팀들의 순위 수성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돌아온 국민타자는 하락세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 키움, 박병호만 기다려보지만

최근 10경기 2승 8패. 순위는 3위지만 불안감은 가장 커보이는 키움이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게 먼 옛날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지난주엔 KIA와 치른 홈 3연전에서 1~3선발을 내고도 싹쓸이를 당했다. 제이크 브리검이 조기강판됐고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잘 버텼음에도 빈타 속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SK 와이번스와 3연전에서 첫 경기 12점을 내며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2경기에서 3타점에 그치며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가장 큰 고민은 힘 빠진 타선이다. 팀 타율은 0.272로 7위까지 추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타율 0.256)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이정후와 김하성도 커진 부담감 때문인지 예전의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 합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 8월 경기 중 왼 손등에 공을 강타당한 뒤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뒤 부상이 장기화됐다. 지난 3일 SK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며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부상 전에도 타율 0.229로 부진했었기에 좋았을 때의 감각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궁극적으로는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달 24일 SK전 요키시가 승리를 따낸 뒤엔 선발승이 없는 상황이다.

LG 트윈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로베르트 라모스가 얼마나 빠르게 복귀해 팀 타선에 힘을 보태느냐가 가을야구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 부상병동 LG, 성대한 목표는 과연?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 30주년을 맞으며 큰 목표를 잡았다. 1994년 이후 26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였다.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질 것만 같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상승세를 타며 선두 NC를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진과 함께 4위까지 추락했고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축들의 부상이 뼈아프다. 역대 팀 최고급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베르트 라모스가 최근 발목이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외국인 선발 타일러 윌슨은 지난 4일 KT전 팔꿈치 통증을 느껴 3회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른쪽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 결장이 장기화된다면 만약 가을야구에 나선다 하더라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단단했던 뒷문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진해수, 정우영, 최동환, 고우석 등이 무너지는 일이 잦다. 이기고 있던 경기도 이들의 붕괴와 함께 내주는 일이 늘어났다.

확실한 탈출구는 없다. 불펜진의 각성과 부상병이 빠른 복귀를 바라며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 올 시즌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오지환과 유강남 등의 분전에 힘을 보탤 선수가 늘어나야 한다. 라모스가 지명타자로라도 나선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다소 커질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오재일과 김재환 등 핵심 좌타자들의 부활이 관건이다. [사진=스포츠Q DB]

 

◆ 5위 두산, ‘2014년 악몽’과 ‘가을 DNA’ 사이

두산은 명실상부 2010년대 최고 팀 중 하나였다. 최근엔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삐걱댔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2위를 지켰지만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더니 어느새 5위까지 추락했다. 6위 KIA, 7위 롯데에 각각 2경기, 3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주에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타선 난조 속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KIA를 만나 3연승하며 반등했다.

선발진 회복이 반갑다. 든든한 1선발 역할을 해주는 라울 알칸타라는 물론이고 크리스 플렉센과 함덕주까지 분투하며 선발 3연승을 챙겼다.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2014년을 떠올리는 두산이다. 2010년 이후 두산은 단 2번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레 감독이 바뀌었던 2011년을 제외하면 2014년이 유일했다. 더욱이 직전 시즌 준우승을 하고 이듬해 정상에 올랐던 걸 고려하면 6위 마감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부진이었다. 

그 중심에 부활 기미를 보이는 좌타 거포 듀오가 있다. 올 시즌 김재환은 타율 0.265로 부진하다. 특히 9월엔 0.210으로 저조했다. 오재일은 0.304로 준수했지만 9월 0.219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둘은 KIA전 17타수 5안타 7타점으로 활약하며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무서운 ‘가을 DNA'를 뽐냈던 두산이기에 최근 상승세로 기분 좋은 상상을 다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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