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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벨린저 먼시 마차도, 류현진의 다저스 친구들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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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벨린저 먼시 마차도, 류현진의 다저스 친구들 '꿀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0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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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클레이튼 커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코디 벨린저는 ‘슈퍼 캐치’로 LA 다저스를 구했다. 매니 마차도와 맥스 먼시는 설전을 벌였다. 류현진의 옛 동료들이 펼치는 포스트시즌이 자못 흥미롭다.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 내용도, 스토리도 핫했던 명승부였다.

가을만 되면 고개를 숙였던 ‘다저스의 심장’ 커쇼는 빅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백투백 홈런을 3차례 허용한 투수가 돼버렸다. 5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6회초 마차도, 에릭 호스머에게 연속으로 대포를 헌납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표정이 좋지 않은 커쇼. [사진=AFP/연합뉴스]

 

결과는 승리였다. 6이닝을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막고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11승(11패)을 올렸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S) 2차전에서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빅게임 징크스를 떨친 듯 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커쇼를 도운 사나이는 벨린저였다. 류현진이 다저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 거포 외야수는 3-0으로 앞선 4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4-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선 수비로 탄성을 자아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때린 홈런 타구를 낚아챈 것. 커쇼의 승리는 물론 다저스의 리드도 지켜낸 ‘더 캐치’였다.

펜스 위에서 넘어가는 타구를 건져내는 벨린저.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그러자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던지며 환호했다. 게다가 반대편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샌디에이고 간판 야수 마차도에게 손 키스를 날렸다. 마차도가 흥분하며 욕설을 날리자,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가 맞대응했다. 다행히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마차도는 2018시즌을 다저스에서 보낸 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한데 입단 당시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보다 먼저 우승할 것”이라고 다저스를 자극한 바 있다. 다저스는 지난 31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먼시도 파이터 기질이 다분한 사나이다. 지난해 매디슨 범가너가 홈런을 치고 먼시에게 천천히 돈다는 이유로 “타구 보지 말고 그냥 뛰어라”고 하자 “보기 싫으면 저기 들어가 공이나 가져와”라고 대꾸한 일화는 유명하다.

마차도는 이날 1-4로 뒤진 6회초 좌월 솔로포를 쏜 뒤 유독 크게 배트플립(방망이던지기)을 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서는 타티스 주니어와 점프를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라테롤의 도발은 마차도의 격한 세리머니에 대한 응답으로 보였다.

마차도의 홈런 세리머니. 점프가 높다. [사진=AFP/연합뉴스]

 

날선 신경전은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3안타 2실점해 블론세이브를 안았다. 구원투수 조 켈리는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호스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저스는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2연승에 성공, 남은 3경기 중 1승만 더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마이애미 말린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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