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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NBA 출신 VS 경험, 판도 흔들 외인 전력은? [프로농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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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NBA 출신 VS 경험, 판도 흔들 외인 전력은? [프로농구 개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1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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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KBL)가 새 시즌을 맞이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조기 종료해야 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까.

특히 올 시즌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선수들이 더 늘었고 신장도 한층 높아졌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은 전체 19명 중 단 4명, 귀화 선수 라건아(전주 KCC)까지 포함해도 5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전력 상승을 노리는 팀들이 많다.

화려한 NBA 경력을 자랑하는 안양 KGC인삼공사 얼 클락. KBL 데뷔전에서도 20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사진=KBL 제공]

 

외국인 선수 19명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NBA 경력자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MVP를 차지한 자밀 워니(서울 SK)를 제외한 7명은 이번이 KBL 무대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 시즌과 숫자는 같지만 질적으론 차이가 있다. 출전 시간 등 경력 면에서 더 화려해지고 젊어졌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퀄리티 높은 NBA 출신들의 한국행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얼 클락(208㎝).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피닉스 선스에 지명된 후 6년간 NBA 6팀을 거친 그는 코비 브라이언트, 드와이트 하워드와 LA 레이커스에서 뛰기도 했다.

헨리 심스(인천 전자랜드·208㎝)는 2014~2015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73경기에 나서는 등 4시즌 동안 135경기에 출전했다. 211㎝ 장신 센터 제프 위디(고양 오리온)는 유타 재즈 등에서 5시즌 간 207경기에 나섰다.

마커스 데릭슨(부산 KT·200.5㎝)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숀 롱(울산 현대모비스·205㎝) 필라델피아, 아이제아 힉스(서울 삼성·202㎝)는 뉴욕 닉스에서 뛰었다. 타일러 데이비스(전주 KCC·208㎝)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계약했던 유망주.

인천 전자랜드 헨리 심스(가운데)가 KGC인삼공사 라타비우스윌리엄스를 제치고 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단신이 장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창원 LG·196.6㎝). 19명 중 17명이 200㎝ 이상 장신이다. 김종규(207㎝)가 버티는 원주 DB는 저스틴 녹스(206㎝), 타이릭 존스(202㎝)를 더해 ‘DB산성’을 재구축했다. 오리온도 최장신 워디와 함께 디드릭 로슨(206㎝)까지 보태 높이를 바탕으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이 이들을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올 시즌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서울 SK는 ‘박힌 돌’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워니에 삼성에서 닉 미네라스(200㎝)를 데려왔는데, 신장에선 큰 우위를 보이지 못하지만 확실한 득점력이 강점이다.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도 33점 12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정식으로 첫 선을 보인 현대모비스 숀 롱은 자키넌 간트(202㎝)에게 많은 시간을 양보하며 15분 동안 8점에 만족해야 했다. 간트가 24분 뛰며 23점 8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다.

DB와 삼성의 경기에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DB는 타이릭 존스(9점 5리바운드)와 저스틴 녹스(12점 6리바운드)가 균등하게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도 마찬가지였지만 힉스가 15점에 그친 건 다소 아쉬웠다. 제시 고반은 6점을 넣었다.

서울 SK 자밀 워니(오른쪽)가 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을 앞에 두고 플로터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선 얼 클락이 활약했다. 24분 뛰며 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컵대회에서 맹활약했던 라타비우스윌리엄스(200㎝)도 10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하지만 경기는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204㎝)이 33점 16리바운드를 해냈다.

이날은 KCC와 LG(전주 실내), KT와 오리온(부산 사직), 전자랜드와 SK(인천 삼산)가 격돌한다. 전주 경기는 익숙한 라건아와 캐디 라렌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라건아를 도울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재활 중인 가운데 윌리엄스가 노련하게 라렌의 뒤를 받친다.

부산 경기는 골든스테이트 출신 데릭슨과 최장신 워디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다만 신장 차이로 인해 데릭슨 대신 존 이그부누(209㎝)가 위디의 매치업 상대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컵대회에서 활약한 디드릭 로슨(202㎝)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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