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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가을야구·축구 '관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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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가을야구·축구 '관중과 함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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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정부가 1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하계종목(야구·축구)은 물론 그 바통을 이어받을 동계종목(농구·배구) 역시 관중을 받을 수 있게 돼 프로스포츠 현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나선 건 한국 축구를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KFA)다. 12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간 하나은행컵 2차전에 관중을 수용한다. 입장 인원은 3000명으로 제한한다.

KBO리그(프로야구)와 K리그(프로축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던 8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재차 관중을 맞는다. 리그 막판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시점에서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줄 팬들이 입장한다는 소식은 업계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관중을 입장시키는 KBO리그.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가 다시 관중을 들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3일부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며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리그 10개 구단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매 창구를 오픈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16일 열리는 K리그1(1부) 25라운드 강원FC-인천 유나이티드 맞대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 

역시 티켓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되고, 전 좌석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각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최대 25%만 입장할 수 있다. 주류 및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며, 관중석 내에선 물과 음료만 마실 수 있다. 지난 8월 유관중 전환 때와 마찬가지로 원정 팬들을 위한 응원구역은 운영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올 초 무관중 경기를 벌이다 시즌을 조기 종료해야만 했던 프로농구, 프로배구도 관중 입장 허용에 고무됐다.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농구 역시 자연스레 유관중 전환을 고려한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지난 9일, 10일 각각 무관중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 남자프로농구(KBL)와 여자프로농구(WKBL)가 유관중 전환에 속도를 낸다.

KBL은 “12일 연맹과 구단 마케팅 부서가 다시 회의해 프로농구 경기장별 상황 등을 고려한 최대 입장 가능 관중 수를 확정하고, 예매 시스템도 재점검해 관중 입장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중을 받게 되면 현재 오후 2시, 6시 열리는 주말·공휴일 경기시간 역시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5시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WKBL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예매를 시작해 다음 주 중반부터는 관중을 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구단과 지방자치단체 협의에 따라 구단마다 다른 비율로 관중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V리그는 일단 예정대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각 구단이 우선 무관중으로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관중 입장 허용 인원과 시점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프로야구와 중계가 겹치는 일을 막기 위해 11월 1일까지는 주중 오후 3시 30분, 주말 오후 7시 경기가 시작되는데, 평일 이른 오후 관중 동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해당기간까진 무관중 체제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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