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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BTS, 중국 시비에도 빌보드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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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BTS, 중국 시비에도 빌보드 석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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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이 따른다거나 좋은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일부 누리꾼의 날선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대기록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2위를 기록, 해당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에 힘입어 조시 685(Jawsh 685), 제이슨 데룰로와 방탄소년단 협업의 새비지 러브가 전주 8위에서 1위로 치솟아 올랐다"며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제이슨 데룰로는 핫 100 정상에 등극한 노래를 두 곡씩 갖게 됐고, 조시 685는 최초로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새비지 러브는 7계단 상승하며 올해 들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으로는 주간 최대 상승폭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16번째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일 발매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와 랩 부분을 맡았다. 새비지 러브에는 영어 가사는 물론 한국어 가사까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에서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란 한국어 가사를 불렀다.

빌보드 측은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량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리믹스 버전은 보통 단일 곡으로 순위를 매기지만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큰 만큼 리믹스 버전을 1위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09년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톱 2'를 점령한 첫 그룹이자, 차트 통산 5번째 그룹이 됐다. 두 팀 이외에 해당 기록을 세운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뿐이다.

 

[사진=빌보드 공식 SNS]
[사진=빌보드 공식 SNS]

 

# "수상소감이 국가 모욕?" 중국 누리꾼 '집중포화'에도

최근 방탄소년단은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일부 중국 누리꾼에게 "국가 존엄을 건드린 건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때아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7일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리더 RM은 수상소감을 통해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이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같은 반응은 중국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것을 현지에선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것으로 부르며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도 항미 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진='밴 플리트 상' 온라인 시상식 캡처]
[사진='밴 플리트 상' 온라인 시상식 캡처]

 

중국 내 반발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휠라 등에서는 중국 내에 노출되는 방탄소년단 관련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20 플러스 BTS 한정판 등의 판매가 중단됐다고 이날 보도했으며, 현대차 역시 공식 웨이보(SNS) 계정에 게재된 광고를 내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BTS는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밴드이고 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은 BTS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2일 방탄소년단이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191개국에서 총 99만3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7월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로 세계 107개국에서 약 75만6600여 명의 동시 접속 시청자를 모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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