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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키움히어로즈, 설상가상 잔여일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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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키움히어로즈, 설상가상 잔여일정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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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무늬만 자진사임’ 손혁 파동 이후 엿새가 흘렀다. 혼돈의 시간 동안 키움 히어로즈는 주저앉고 말았다. 잔여 7경기마저 험난하다.

손혁 감독 사퇴 후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키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4차전에서 3-7로 졌다. 2연패.

김창현 대행 체제 전환 이후 2승 3패다. 꼴찌 한화 이글스와 3경기에서 1승 2패로 밀린 점이 아프다. 손혁 감독이 물러날 때 3위였던 키움은 현재 포스트시즌 마지노선 순위인 5위로 떨어졌다.

손혁 감독 사퇴 이후 키움 지휘봉을 잡은 김창현 감독대행(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기상상황(우천‧미세먼지)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국내 유일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사용, 가장 빨리 일정을 소화하는 팀이다. 때문에 10구단 중 최대 15경기를 남긴 KIA(기아)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보다 8경기나 더 치렀다.

6위 KIA에 4.5경기, 7위 롯데에 5경기 앞서 있어 여유가 있는 건 사실이다. 키움이 7경기에서 3승 4패만 해도 KIA는 12승 3패, 롯데는 13승 2패를 해야 키움을 제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그러나 키움이 5강 콘덴더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팀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시즌 전 전문가 전망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2강’으로 분류된 바 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108년 한을 푸는데 일조한 월드시리즈 우승멤버 에디슨 러셀 영입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페넌트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고 가을야구 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그라운드 밖에서의 잡음으로 흔들리고 있다.

손혁 전 감독을 내친 인물로 지목된 허민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월 취임식 날 1군 간판선수들을 불러다 캐치볼한 사실로 눈총을 샀다. 키움에 헌신한 이택근이 시즌 중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보도는 기름을 부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키움은 KT와 2경기, 두산과 5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필이면 상대가 플레이오프‧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다투는 팀들이라 부담스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핫이슈인 키움의 운명이 결정될 16일이다. 시즌 상대전적은 KT전 6승 8패, 두산전 6승 4패 1무다.

■ 키움 잔여일정

△ 10.14~15 VS KT @ 수원
△ 10.16~18 VS 두산 @ 고척
△ 10.23 VS 두산 @ 잠실
△ 10.30 VS 두산 @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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