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6 20:04 (월)
더 무서워지는 최지만, 또 고개숙인 다저스-커쇼[MLB 포스트시즌]
상태바
더 무서워지는 최지만, 또 고개숙인 다저스-커쇼[MLB 포스트시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16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의 가을이 날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출루 본능에 장타를 더했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5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우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국인 타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최지만은 홈런까지 날리며 그 기세를 높여가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16일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5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부터 심상찮았다. 1차전에서 빅리그 최고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중 천적의 면모를 보인 상대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킬러본능을 이어가자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올 시즌 부상 등이 겹치며 타율 0.230 3홈런에 그친 최지만이지만 가을야구에선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ALCS 등 전체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259에 홈런 2방 4타점이다. 플래툰시스템으로 인해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ALCS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에 홈런 1개, 볼넷 3개를 수확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에서 타율은 0.233로 저조하지만 높은 출루율(0.421)과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OPS(출루율+장타율) 0.886으로 가을남자로서 거듭나고 있다.

최지만(왼쪽)이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이날 터뜨린 홈런은 아주 극적이었다. 팀이 뒤지고 있던 8회 동점을 만드는 희망포였다. 무려 136m나 날아가 그 임팩트가 더 했다. 홈런을 날린 뒤 호쾌한 배트 플립까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팀이 끝내기 홈런을 맞고 3-4로 진 게 옥에 티였지만 최지만의 활용도를 재확인했다는 건 의미 있었다.

최지만은 수비에서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ALCS 2차전에선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하며 다리 찢기 호수비로 팀 승리를 도왔다. 3루수의 까다로운 송구를 유연성과 집중력을 발휘해 연달아 잡아낸 것.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쫓기는 상황이 된 탬파베이. 최지만이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LA 다저스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을 안고 등판했지만 결과는 또다시 좋지 못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승 2패로 몰린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 다저스의 선택은 커쇼였다. 그러나 커쇼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이제 1패만 더 내주면 탈락하게 될 운명이다.

지난 11일 불펜 피칭 중 허리 통증을 느낀 커쇼는 2차전 선발 등판이 연기됐다. 통증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팀이 위기에 몰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단을 내렸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 위기를 넘긴 커쇼는 2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4회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투구수가 불어난 6회엔 실책과 연속 2루타 등을 맞고 교체됐는데,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이 3점을 더 내주며 커쇼의 자책점은 4로 불어났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31. 에이스의 명성과 달리 실망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강수를 뒀지만 커쇼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1-7로 대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길이 이번에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