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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키움 두산, 미리보는 가을야구 시작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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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키움 두산, 미리보는 가을야구 시작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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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을야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일부터 그동안 우천 등으로 취소된 뒤 미뤄뒀던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마무리 단계만을 남긴 프로야구지만 아직까지 순위판도는 오리무중이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NC(엔씨) 다이노스는 ‘매직넘버 3’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다. 2위 LG(엘지) 트윈스와는 5경기 차. 문제는 2위부터 5위까지다. LG와 5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또한 가을야구 불씨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여전히 격차는 크기만 하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리한 위치로 시작한다. 막판 순위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2위 LG 트윈스는 남은 경기 모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팀만을 만난다. 20일 KT 위즈를 잡아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사진=스포츠Q DB]

 

LG는 남은 11일 동안 5경기를 치른다. 3위 KT 위즈는 8경기, 4위 키움 히어로즈는 2경기, 두산은 7경기다.

LG는 20일 KT 원정경기를 치르면 이틀을 쉬어간다. 이후 KIA, NC와 원정 2연전 이후 간격을 두고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를 만난다. NC에도 9승 4패 2무로 우위를 보였던 LG는 남은 5경기 모두 올 시즌 상대전적이 좋았던 팀만을 만난다. 여러모로 예감이 좋다.

KT는 가장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팀이다. 다만 일정이 험난하다. 이날 LG전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 두산을 연속으로 만난다. 두산전이 원정이긴 하지만 이동거리 부담은 없다. 사흘 뒤 롯데 자이언츠를, 하루 쉬고 KIA, 한화와 2경기씩,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KT는 5강권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순위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LG와 두산전에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강했던 한화(10승 4패)와 2경기가 남아 있다는 것도 이점. 다만 6승 9패로 열세인 롯데전이 관건이다.

키움은 2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가장 부담이 적다. 돔구장을 써 우천 취소 피해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긴 휴식은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기감각 유지가 어렵고 불안감을 키울 수도 있다.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

더구나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 0.556 이상의 고승률 팀들이기에 가만히 지켜보는 것보다 경기수가 많은 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은 2경기 모두 두산을 상대하는 키움은 상대전적 8승 5패 1무로 앞서 있다. 

단 2경기만 남은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전 2승을 모두 챙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은 이날 롯데 원정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KT, 키움, 롯데 홈 3연전을 치른다. 이후 한화를 상대한 뒤 다시 휴식 후 KIA 원정에 이어 키움을 안방에서 만난다. KIA(12승 3패)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최하위 한화와도 8승 7패로 백중세였다.

그러나 가을에 좋았던 기억이 많고 최근 흐름이 투타 밸런스가 살아나며 10경기 7승 3패를 거두고 있다는 건 이점이다. 

키움은 경기 수는 적지만 23일 경기 후 7일 후 다시 두산을 만나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선발 투수도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이 1+1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두산은 다시 한 번 미라클을 노린다. 5위지만 최근 기세를 살린다면 얼마든지 순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LG와 KT는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LG는 임찬규, KT는 배제성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이 경기 후 삼성, 두산과 연속 경기가 잡혀 있는 KT에 비해 이틀을 쉬어가는 LG가 선수 운영에 있어 보다 여유가 있다. LG는 중심타자 로베르트 라모스 공백이 뼈아프지만 1+1 카드를 내세울 수 있다. 

KT는 22일 두산전도 중요하다. 최근 SK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이전 키움과 두산에 연달아 시리즈를 내줬던 KT다. 일정이 빠듯해 투수진 운영에 여유가 없어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어떻게 이러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LG는 NC는 물론이고 KIA(10승 5패)와 한화(11승 4패), SK(13승 2패)는 ‘보약’ 수준이었던 팀들을 만난다. 이날 KT전만 잘 넘기면 플레이오프 직행도 조심스레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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