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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침체된 맨유, '파리가 보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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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침체된 맨유, '파리가 보약이라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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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적지에서 물리쳤다. 올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맨유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2020~2021 UCL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018~2019시즌 UCL 16강에서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PSG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던 맨유가 이번에도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PSG가 2004년 12월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 1-3 패배 이후 이어오던 UCL 조별리그 홈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가 또 다시 파리 생제르맹(PSG)을 적지에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사진=AFP/연합뉴스]

맨유는 전반 23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다. 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선방했지만 공을 차기 전 나바스가 골라인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리테이크(retake)’가 선언됐고, 페르난데스가 놓치지 않았다.

맨유는 이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PSG 공격을 막아내느라 고전했다. 결국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앙토니 마샬의 자책골이 나왔다. 선제골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마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하지만 후반 종료를 3분 남겨놓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아 빠른 타이밍에 슛을 시도한 게 주효했다.

맨유는 2시즌 전 16강에서도 PGS를 맞아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1차전 홈경기에서 프레스넬 킴펨베, 음바페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0-2 완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설상가상 포그바가 경기 종료 직전 경고누적 퇴장까지 당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 후안 마타, 안데르 에레라, 제시 린가드, 알렉시스 산체스, 네마냐 마티치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승부의 균형이 한 쪽으로 크게 기운 듯 보였다.

맨유 파리생제르망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챔스 8강 대진표
2018~2019시즌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로 PSG를 눌렀던 래시포드(가운데).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2차전 방문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깼다. 정규시간 동안 로멜로 루카쿠가 멀티골을 넣었고, 후안 베르나트에 골을 내줘 2-1로 리드했다.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래시포드가 성공시키면서 3-1로 승리했고, 합계 점수가 같았지만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맨유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이마르, 음바페 영입 뒤 매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PSG가 또 16강에서 좌절한 순간이기도 했다. 더불어 맨유는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준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등 내로라하는 사령탑들이 모두 맨유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반면 구단 레전드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룬 성과였다.

당시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날 솔샤르 감독이 다시 한 번 대어를 낚아 흥미롭다. 현역 시절 ‘동안의 암살자’였던 그가 이제는 ‘PSG 킬러’가 된 셈이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3, 토트넘 홋스퍼에 1-6 완패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 완파한 데 이어 PSG까지 잡고 상승세를 타 고무적이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는 UCL 16시즌 연속골에 성공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맨유는 오는 25일 올 시즌 EPL 우승후보 첼시와 리그에서 격돌한 뒤 29일 RB 라이프치히(독일)와 UCL 2차전을 치른다. 이어 아스날, 에버튼 등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하기 앞서 PSG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같은 조 RB 라이프치히(독일)도 이스탄불 바샥세히르(터키)를 2-0으로 꺾었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26일 레버쿠젠전 직후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한 그는 지난 17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조커로 나서는 등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맨유전에서도 피치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리오넬 메시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G조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작렬하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UCL 사상 최초로 16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에서 엘클라시코 더비, 29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UCL 2차전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같은 조 유벤투스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눌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했지만 알바로 모라타가 2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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