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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야구 전도, 라오스 넘어 베트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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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야구 전도, 라오스 넘어 베트남으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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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만수(62)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베트남에도 야구를 심는다. 야구 불모지 동남아시아에 베이스볼이 싹트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이만수 이사장은 현재 인도차이나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야구 보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베트남야구협회 창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직은 총감독이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이장형 교사가 임원으로, LG(엘지) 트윈스 선수 출신 유재호 전 라오스 야구대표팀 코치가 감독으로 일한다. 쩐득펀 베트남 스포츠총국장이 지난 2월 초대 베트남야구협회장으로 선출돼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이자 베트남 총감독이다.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아시아야구는 한국, 일본, 대만을 제외하면 저변이 얕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만 겨우 겨루는 형국이었다. 이만수 이사장의 노력으로 나머지 동남아에도 야구가 보급되고 있다. 라오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게 대표적이다.

이만수 총감독은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 등 현역 시절 모든 영예를 누린 레전드 포수다. 그는 평소 “야구로 받은 사랑을 야구를 모르는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다”고 강조한다.

이만수 총감독은 “희생과 협동의 스포츠 야구가 앞으로 베트남 청소년, 청년들에게 건전한 여가활동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100년 전 한국처럼 야구를 생소한 종목으로 여기는 베트남에 야구열풍이 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수 총감독과 유재호 감독은 KBO가 감수한 야구 교과서를 베트남어로 번역해 제작하고, 베트남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야구의 체육교육 제도화를 논의하며, 각급 학교와 동호회에 교보재를 시험 지급하는 등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야구부와 베트남 야구클럽 연합팀 간 친선경기 [사진=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제공/연합뉴스]

 

더불어 국가대표 선발전 개최, 대표팀의 라오스‧한국 전지훈련, 동남아시안게임(SEA) 참가 등 향후 세부일정도 공개했다. 700석 규모 천연잔디 야구장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9월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에 10만㎥ 부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연내 야구협회 설립이 가시화된 기념으로 지난 17일 하노이 스플렌도라 구장에서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야구부와 베트남 야구클럽 연합팀 간 친선경기가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쩐득펀 총국장과 석진영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쩐득펀 총국장은 “앞으로 야구가 세계 속에서 베트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청소년에게 꿈을 줄 것“이라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것처럼 베트남 선수가 언젠가 미국에 나가는 날도 올 것"이라고 반색했다.

베트남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박항서 수석코치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놀라운 성과를 올려 한국에 호감을 가진 나라다. 이만수 이사장의 그림이 실현되면 '스포츠 한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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