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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온라인 마권 도입" 주장하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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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온라인 마권 도입" 주장하는 배경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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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마산업 지형도를 크게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부터 2주간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연례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 글로벌 팬데믹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 경마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 코로나19 속 경마 환경에 맞춘 중계‧방송제작과 미디어 체험 ▲ 글로벌 팬데믹과 경마산업 종사자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경마를 위한 준비 등 4가지였다.

경마산업.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미국, 영국 등에서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살려 관객 출입 제한이나 방역 조치로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경마가 시행되고 있다"며 "변화된 환경에 경마 시스템이 적응해 가는 방식이 오갔다"고 전했다. 

홍콩쟈키클럽은 경마가 스톱된 한국과 달리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해 경기장을 찾지 못한 고객들의 아쉬움도 달래는 중이다. 프랑스나 영국은 다른 종목이 중단된 기간 경마 TV 중계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시장을 확장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주요국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파를 탄 유일한 스포츠 경마에 새로 유입된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일본 경마시행체 JRA는 기존 유료 경마중계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전환해 온라인 마권구매 계좌를 25만개 늘리는 성과를 냈다. 

총회 하이라이트는 경마산업 위기 타개 해법을 찾는 시간이었다. 윈프리드 브레스게스 홍콩쟈키클럽 최고경영자(CEO)는 "장외발매소 운영 중단 위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며 "전자계좌 발급을 장려해 평시에는 가질 수 없는 온라인 전환율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해외와 달리 한국 경마는 산업 붕괴를 걱정할 수준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현재 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또 반복될지 알 수 없기에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언택트로 진행된 IFHA 연례 총회.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국내에선 경마를 사행성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행산업을 조장한다는 시각에 부담을 느낀다. 무관중 경마로 매출 없이 상금만 지출해 적자폭만 커진 올해, 온라인으로 마권을 발행할 수 없었던 한국마사회는 축산경마산업 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관계자는 "온라인 베팅을 할 수 있는 해외는 위기를 해소하고 경마산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또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온라인·디지털 전환,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등 한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도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 “9월 이후 전 직원이 휴업에 돌입하는 등 급격한 경영 악화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경마산업의 미래 가능성과 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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