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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반등 이끈 '박건하 매직', ACL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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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반등 이끈 '박건하 매직', ACL까지 이어질까?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10.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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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수원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박건하 감독은 곧 있을 ACL 준비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20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경기. 박건하 감독은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 김건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나상호, 토미에게 실점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홈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였다. 승리를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 초반에 골이 들어가며 경기가 쉽게 흘러갈 줄 알았다. 경기 흐름은 가져갔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이 조급해지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경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한데 이어 “팬들 앞에서 첫 경기였다. 선수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내년엔 팬들과 호흡할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의 반등을 이끈 박건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반등을 이끈 박건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감독은 지난 9월 지휘봉을 잡고 3승 2무 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는 등 수원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수원은 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최하위 인천과 승점 동률을 이루는 등 강등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 감독이 부임 후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고 이는 경기장에서도 드러났다. 

박건하 감독은 최근 달라진 수원에 대해 “선수들이 빠르게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신속하 공·수 전환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다”며 그 비결을 밝혔다. 

그러나 오늘 수원은 숙제를 남겼다. 아직은 박건하 감독의 색깔이 제대로 묻어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세밀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순간적인 압박이나 빌드업 과정에서 완성도가 떨어졌다. 때문에 성남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문제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전반 17분 미드필더진에서 치명적인 패스미스가 나왔고, 이는 성남 나상호 동점골의 빌미가 됐다. 수원은 이를 빨리 해결해야만 한다. 

수원은 약 한 달 뒤 11월 22일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CL) 조별리그 G조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현재 2패로 G조 최하위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하기엔 아쉬운 실정이다.

ACL 진출권을 얻어낸 과정부터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난해 리그에서 부진했다. 파이널 B그룹에 처지며 ‘축구 명가’의 명성에 금이 갔다. 수원은 리그 종료 직전, 극적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4-0 완승해 2년만에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 팬들은 다음해 있을 국가클럽대항전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수원은 지난 2월에 있었던 비셀 고베와의 개막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던 탓에 팬들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3월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2차전 마저 1-2로 내줬다. 앞으로 있을 경기마저 패하면 토너먼트 진출은 쉽지 않다. 오는 광저우 헝다 전이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수원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박건하 감독도 팀의 문제를 잘 알고 있었고 직접 시인했다. 박 감독은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조직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더 준비해야한다. 오늘 실점이 나오기도 했다. ACL 진출 팀들은 리그에서 만났던 팀보다 더 강하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앞서 있었던 ACL 2경기는 이임생 감독 체제에서 치른 경기다. 이젠 박건하 감독 지휘 아래 남은 4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과연 ‘박건하 매직’이 수원의 ACL 판도마저 뒤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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