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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팬들, 간절한 외침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라"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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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팬들, 간절한 외침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라" [SQ현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2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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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Q(큐) 글·사진 김의겸 기자] 15년만의 K리그1(프로축구 1부)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경기장 곳곳에 걸렸다.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울산과 전북 현대의 26라운드 현대가(家) 라이벌전은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2013년 그리고 지난해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스스로 트로피를 걷어 차버린 울산이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우승 9부 능선을 넘는 셈이었다. 전북과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크게 앞서는 울산은 이날 전북을 꺾을 경우 27라운드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높은 확률로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극적으로 이 ‘결승전’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경기장 수용규모 최대 25%에 한해 티켓을 판매했는데, 이날 광장 앞에 모처럼 장사진이 펼쳐졌다. 총 6973명이 들어섰다.

K리그1 사실상 결승전에 많은 축구 팬이 운집했다.
울산 팬들이 내건 현수막들이 눈에 띈다.
15년 만의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내걸렸다. 

개인 간 간격을 유지한 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축구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울산 팬들은 1, 2층 스탠드에 우승 염원을 담은 현수막들을 걸었는데, 지난 역사와 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흥미를 더했다.

'우리를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라' '너희의 가치를 증명하라' 
'15년의 기다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전쟁은 팬들만 준비하는가’ 물러서지 마라 퇴로는 없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라!'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한 것이다' 

경기장 주차장은 포화 상태였다. 갓길까지 축구 팬들이 주차한 차량들이 점령했고, 본 기자를 태운 택시기사는 문수경기장 길목부터 막히는 광경에 “무슨 국제경기도 아닌데, 이렇게 몰릴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 시대 스포츠 현장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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