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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KT위즈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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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KT위즈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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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0년 KT 위즈는 1군 진입 6시즌 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5강 턱걸이가 아니라 LG(엘지)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두고 다툴 정도로 성적이 훌륭하다.

자신감을 얻은 KT는 지난 26일 이강철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5억). 20억 이상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3년 28억),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3년 25억), 류중일 LG 감독(3년 21억) 등 감독 혹은 단장(염경엽)으로 우승을 경험해본 사령탑만 누리는 특급대우다. 남상봉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란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라고 이강철 감독을 치켜세울 정도로 믿음이 대단하다.

시점도 흥미롭다. 시즌 중 보낸 전폭적 신뢰는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잘 치르라는 격려로 읽힌다. 이강철 감독은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상봉 사장(왼쪽)과 이강철 감독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01년생 소형준, 1999년생 강백호, 1996년생 배제성, 1995년생 배정대 심우준 주권, 1994년생 조현우 등 젊은 자원들이 어엿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터라 KT는 올해의 빅매치 경험을 거름 삼아 더욱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시일 내에 대권에 도전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KT 팬을 미소 짓게 하는 소식이 또 있다. 플러스 전력에 2015년 1차 지명자 엄상백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덕수고 출신 오른손 사이드암, 그의 나이는 이제 스물넷이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 중이다. 전역일은 새해 7월이다. 페넌트레이스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무더위에 투수들이 지칠 때 힘을 보탤 수 있다.

엄상백은 지난 24일 431경기 대장정을 끝낸 2020 KBO 퓨처스리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남부리그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1.68을 올려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는 엄상백 한 명이다.

상무 소속의 엄상백(왼쪽). [사진=KT 위즈 유튜브 채널 '위즈티비' 캡처]

 

팔을 조금 올려 스리쿼터로 던지면 최고 구속이 154㎞까지 나온다. 제구 되는 평균 140㎞대 중후반대 패스트볼에 군 생활 동안 갈고닦아 완성도를 높인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운다.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진 상무에서 몸을 다져 앳된 티도 벗었다.

고교 시절부터 “임창용의 파워풀한 피칭을 본받고 싶다”고 언급했던 엄상백은 정말 롤모델을 연상시킨다. 그에게 2군은 너무나 좁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박석민(NC 다이노스), 오재일, 최주환, 유희관, 이용찬(이상 두산), 한동민, 이재원(이상 SK),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하주석(한화 이글스), 박정권(전 SK), 손시헌(전 NC‧이상 은퇴) 등 상무 출신 성공사례를 이을 후보 0순위다.

KT엔 현역 엄상백 말고도 희소식이 또 있다. 남부리그 타격왕(0.367) 김태훈, 홈런왕(12개) 강민성 등 공격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김태훈은 엄상백과 동갑인 우투좌타 내야수, 강민성은 강백호와 동갑인 우투우타 내야수다. ‘마법사 군단’의 뎁스는 소리 없이 두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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