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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키움, 우천취소 유불리-향후 일정은?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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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키움, 우천취소 유불리-향후 일정은?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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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시간을 기다려봤지만 잠실벌에 흩날리는 가을비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가을야구는 하루 더 미뤄졌다.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WC로는 최초이자  2018년 11월8일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년만. 포스트시즌 역대 19번째 우천 취소 사례다. 때 아닌 휴식을 맞은 LG와 키움. 이 경기는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우천 취소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5월에서야 개막한 프로야구는 144경기 체제를 강행하며 10월 말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날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해 오는 25일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KBO의 계획이었지만 이날 예상치 못한 비로 인해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늦춰진 일정에 관중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를 취소하면 WC 1차전은 2일 밤 경기로 잠실에서 진행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기에 가급적 경기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30분, 1시간이 흘러도 빗줄기는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이 같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 8044명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모두 하루씩 미뤄진다. WC 1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티켓을 예매했던 야구 팬들은 그대로 2일 경기에 입장할 수 있다.

다만 2일 LG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이전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3일 이동일을 갖고 3위 두산 베어스와 LG가 원래 일정대로 오는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한다. 이 경우 준PO는 모두 잠실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키움이 승리하면 2차전 어떤 팀이 승리하든 준PO 1차전은 5일 시작된다. 

어깨가 뭉쳤던 LG 케이시 켈리는 우천 순연으로 하루 휴식을 더 갖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1차전 우천 순연은 LG와 키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LG와 키움은 당초 계획대로 케이시 켈리와 제이크 브리검을 그대로 선발로 낙점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수다. 켈리는 어깨가 뭉쳐 시즌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괜찮아야 한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확답을 하지 못했다. 적어도 켈리는 이날 우천 취소가 반가웠을 터다.

LG는 로베르트 라모스가 지난달 초 발목을 다친 뒤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 1군에 콜업돼 이날 4번 타자로 출장할 계획이었다. 주간(타율 0.269)보다 야간 경기(0.280)에 더 좋을 성적을 냈었던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키움에선 최근 복귀한 한현희가 있다. 불펜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하루 휴식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선발 등판했던 에릭 요키시를 더 빨리 활용할 수 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2차전까진 요키시가 나서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는데 키움이 2차전까지 경기를 끌고 간다면 상황에 따라 사흘 휴식이 확보돼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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