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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부른 김학범 감독, 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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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부른 김학범 감독, 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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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2·신트 트라위던)가 돌아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처음으로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A대표팀에 소집됐던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이승우뿐 아니라 백승호(23·다름슈타트), 김정민(21·비토리아SC), 이재익(21·로열 앤트워프) 등 올림픽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연령대 선수 중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학범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기간에 맞춰 이집트에서 열릴 U-23 친선대회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어렵게 잡은 소중한 해외 친선경기 일정이다. 김 감독은 내년 도쿄 올림픽 본선에 앞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파를 모두 체크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사진=스포츠Q(큐) DB]

김학범 감독은 “계속해서 해외 평가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포기 상태였는데,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집트, 브라질은 올림픽에서도 상위 레벨에 속하는 팀이다. 결과와 상관 없이 문제점이 뭔지 찾아야 한다. 다음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평가전이 이뤄진 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이승우 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상당수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공격수 천성훈(20·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21·SC 프라이부르크), 이승우, 미드필더 백승호, 김정민, 수비수 이재익, 김현우(21·NK 이스트라), 골키퍼 안준수(22·세레소 오사카)까지 이집트로 간다.

이승우, 김정민의 경우 김학범 감독 휘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올림픽 대표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왔다.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 사이드백 김진야(FC서울), 미드필더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등이 꾸준히 중용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김 감독은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에 나가 있는 연령대 선수를 최대한 불러서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유럽파를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선발했다. 가서 면밀하게 기존 선수들과 어울려 플레이할 수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백승호 역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경기에서 7경기 선발로 나와 2골을 넣으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2경기 교체로 도합 11분 뛴 게 전부인 백승호를 비롯해 많은 유럽파 자원이 출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스페셜매치 2연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으로 월반한 3인방 중 이동경(울산 현대)은 이번에 올림픽 대표팀에 몸 담지만 원두재(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포함 6명이 A대표팀에 콜업됐다. 이강인(발렌시아), 엄원상(광주FC), 정태욱(대구FC), 윤종규(서울) 등 빈 자리를 해외파로 메우는 셈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은 강팀과 맞대결에서 유럽파를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키 190㎝ 장신 공격수 천성훈과 중앙 미드필더 이수빈(전북)은 처음으로 김 감독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오세훈(상주 상무), 정승원(대구) 등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주역 12명에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김현우, 이재익이 더해진 게 눈에 띈다.

또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 이랜드FC) 등 K리그2(프로축구 2부) 플레이오프(PO) 진출권 팀 자원 역시 구상에서 제외된 점도 맞물렸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 대표팀 자원 6명이 A대표팀으로 갔다. 선수들에게도 팀에도 좋은 기회다. 흔쾌히 좋은 경험 쌓고 오도록 내줬다”고 설명했다.

원래 4개국 대회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13일 오전 3시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을 연달아 상대하게 됐다. 일정이 예정보다 빠듯해졌고, 김학범호 특징인 스쿼드 이원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유럽파 체크가 잘 돼있지 않다. 소집한 뒤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다. 유럽파 기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현지에서 선수들 몸 상태를 보고 운영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우디가 빠지면서 일정은 타이트해졌지만 이집트, 브라질 같은 강팀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 강팀 만나 신나게 두들겨 맞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실전이다. 김학범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명확하다.

■ 이집트 U-23 3개국 대회 출전명단(25명)
△ GK= 송범근(전북)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안찬기(수원)
△ DF= 강윤성(제주) 김강산(부천) 김재우(대구) 김진야(서울) 김현우(NK이스트라) 설영우(울산) 이재익(앤트워프) 정승원(대구)
△ MF= 김동현(성남) 김정민(비토리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이동경(울산) 이수빈(전북) 이승모(포항) 이승우(신트트라위던)
△ FW=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오세훈(상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 이집트 U-23 3개국 대회 일정(한국시간)
△11/13 오전 3시 vs이집트 @카이로인터내셔널스타디움
△11/14 오후 10시 vs브라질 @카이로인터내셔널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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