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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대헌 변준형 떴다, 전자랜드-DB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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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대헌 변준형 떴다, 전자랜드-DB 대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02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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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인천 전자랜드 약진, 원주 DB 몰락.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KBL) 1라운드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자랜드 전을 끝으로 전 구단(10개)이 최소 한 번씩은 붙게 됐다. 전자랜드가 7승 2패로 단독 선두, DB가 3승 7패로 꼴찌다.

전자랜드는 평균 득점 4위(84.78점), 평균 실점 최소 2위(77.00점)에서 보듯 절묘한 공수 밸런스로 당초 예상을 깼다. 시즌 전 전문가 예상에서 전자랜드를 상위권으로 본 이들은 없었다.

전자랜드 이대헌. [사진=KBL 제공]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된 터라 절실함이 보인다. 포워드 이대헌과 가드 김낙현의 성장세는 놀랍다. 국내선수 득점순위 4‧5위에 나란히 랭크돼 있다.

‘2강’으로 분류됐던 서울 SK와 안양 KGC는 예상대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SK가 6승 3패로 2위, KGC가 6승 4패로 3위다.

SK는 높이를 갖춘 최준용, 김민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선전해 역시 우승후보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가드 김선형과 득점 기계 자밀 워니가 워낙 위력적이다.

KGC는 변준형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양희종(KGC), 정영삼(전자랜드), 김시래(창원 LG) 등 쟁쟁한 선배들이 주목한다 언급해 화제가 된 그는 국내선수 득점 6위, 어시스트 8위로 특급 가드 반열에 올라섰다.

KGC 변준형. [사진=KBL 제공]

 

중위권은 대혼돈이다. 공동 4위 현대모비스, 전주 KCC(이상 5승 4패)부터 공동 8위 부산 KT, 서울 삼성(이상 3승 6패)까지 2경기 차 내에 무려 6팀이 모여 있다. 공동 6위 고양 오리온, 창원 LG(이상 4승 5패)까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쳐 흥미를 자아낸다.

이중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양동근 은퇴 후 판을 새로 짠 현대모비스는 1승 4패로 출발했으나 어느덧 4연승을 거뒀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손발이 점차 맞아 들어가는 형국이다. 호기롭던 전자랜드를 잡고 11월을 시작해 느낌이 좋다.

DB는 초비상이다. 지난 시즌을 SK와 공동 1위로 마친 팀의 순위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3연승으로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은 뒤 전패다. 2라운드 첫 판인 KGC전에서도 87-96으로 졌다. 7연패는 2014년 3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DB 이상범 감독. [사진=KBL 제공]

 

여러 차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빚은 명장 이상범 감독이라 해도 손 쓸 수가 없는 지경이다. 포스트의 핵심 김종규, 윤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니 특유의 ‘잇몸 농구’마저 힘을 잃었다.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윤호영은 올해 안 복귀가 어렵다. 김종규라도 돌아와야 중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대혼돈 속 한층 뜨거워질 프로농구는 2일 KCC-KT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20일부터 새달 1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1차 예선 휴식기가 있는 게 변수다. 부상, 전술 노출, 외국인과의 호흡 등 문제점을 정비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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