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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 홍진영, 자숙 없는 행보에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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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 홍진영, 자숙 없는 행보에 물음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0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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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자숙 기간 없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진영은 사과문 게재 이후 음악 방송은 물론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도 편집 없이 출연했다.

앞서 논문 표절 논란으로 짧지 않은 자숙 기간을 거친 방송인, 배우, 유명 강사 등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 2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앨범 '안돼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진영은 6일 논문 표절 논란 관련 사과문 게재 이후 7일 MBC '쇼 음악중심', 8일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뿐만 아니라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언니 홍선영이 홍진영을 위해 낙지, 육전, 홍어무침, 게장 등 16첩 밥상을 준비한 에피소드는 자매의 돈독한 우애를 보여준 회차였으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없이 싸늘하다.

지난 5일 한 매체는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검사 결과 74%의 표절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 따르면 홍진영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이에 소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아닌 인용"이라는 해명과 함께 당시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다며 "2009년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논문 표절 논란을 전면 부인했지만 홍진영을 가르쳤다는 조선대 무역학과 전 교수의 인터뷰까지 공개되며 의혹은 더욱 거세졌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전 교수는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며 "홍씨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홍진영은 결국 6일 자신의 SNS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조선대 무역학과 대학원에서 2009년 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진영 아버지 홍금우 씨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고 퇴임 후 현재 조선대 명예교수로 있다. 석사 학위를 받은 2009년은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를 발매하고 트로트가수로 전향했던 시기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홍진영은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고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사 가수', '엄친딸' 등 고학력 엘리트 이미지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던 홍진영은 지난 2013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학위 취득과 관련된 근거 없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나. 저는 어차피 가수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강단에 설 생각도 없다.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걸 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서도 학위는 반납한 홍진영. 속 시원한 해명 없이 컴백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를 향한 여론은 당분간 싸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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