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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KT 소형준, 예의 바른 2001년생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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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KT 소형준, 예의 바른 2001년생 에이스
  • 손힘찬 기자
  • 승인 2020.11.1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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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사진 손힘찬 기자] 2001년생 소형준이 KT 위즈 역사상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야구에서 담대함을 뽐냈다. 고졸신인이 맞나 싶은 배짱투였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승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배제성이 아니라 새내기를 빅게임 선발로 기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이유가 있었다. 

소형준은 6⅔이닝 100구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강호 두산의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은 소형준이다. 

그는 심우준, 강백호 등 호수비를 펼친 선배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더그아웃 앞에서 야수들을 기다려 감사를 전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는 포수 장성우에게 '꾸벅'...  

아쉬움이 남는지 전광판을 바라보는 소형준.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팀도 혈전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소형준의 피칭은 나이 열아홉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왜 이강철 감독이 주저없이 그를 택했는지 증명하고도 남았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선발로 봐도 손색없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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