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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지민경이 돌아왔다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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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지민경이 돌아왔다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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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KGC인삼공사가 2연승으로 반등했다. 그 중심에 윙 스파이커(레프트) 지민경(22)이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수원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미들 블로커(센터) 유망주 정호영 부상과 3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KGC인삼공사가 만만찮은 전력의 서울 GS칼텍스, 현대건설을 연거푸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가 변함없는 결정력(27점·공격성공률 47.06%)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눈에 띄는 건 국내 레프트 라인 중 한 축을 이룬 지민경의 활약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민경이 선발 라인업에 든 뒤 2연승을 달렸다. [사진=KOVO 제공]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비시즌 최은지의 레프트 파트너로 지민경을 낙점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컵 앞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고의정, 채선아, 고민지, 이예솔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했지만 약점으로 평가받는 레프트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송이, 박은진이 버티는 중앙은 제법 견고했지만 국내 날개 공격진의 미미한 활약은 늘 승부처에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지민경은 지난달 28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을 통해 올 시즌 들어 처음 코트를 밟았다. GS칼텍스전부터 선발로 복귀했는데 안정적인 수비로 리시브 라인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경기 각각 40.91%, 43.75%의 높은 리시브효율을 기록했다. 앞서 주전으로 나선 고의정이 올 시즌 리시브효율 14.52%로 크게 흔들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민경은 공격에서도 각각 9, 7점씩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지민경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졸업 뒤에도 선명여고가 고교무대 정상에 군림할 수 있었던 건 이원정, 유서연(이상 GS칼텍스)과 함께 팀을 이끈 지민경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민경 가세로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찾았다. [사진=KOVO 제공]

늘 토종 거포를 노렸던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키 184㎝ 지민경은 데뷔 시즌 29경기에서 176점을 올렸고, 만장일치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 시즌 앞서 신인왕을 차지한 강소휘(GS칼텍스)가 첫 해 154점을 냈다는 걸 감안하면 지민경을 향한 기대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부침을 겪었다. 2017~2018시즌 한송이, 2018~2019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최은지에 밀렸다. 

지난 시즌에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3경기에서 119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새 시즌 봄 배구 진출을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득점왕’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디우프와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 센터 한송이와 박은진까지 준수한 라인업을 갖춘 KGC인삼공사다. 또 전열에 변화가 큰 다른 구단들과 달리 기존 전력을 모두 유지하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성적 관건은 역시 국내파 레프트의 활약 여부다. 어느덧 데뷔 5년차를 맞는 지민경이 오랜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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