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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4연전, 빠듯한 일정 속 벤투·김학범호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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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4연전, 빠듯한 일정 속 벤투·김학범호 관전포인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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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1월 A매치 주간을 맞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쌍두마차 ‘벤투호’ A대표팀과 ‘김학범호’ 23세 이하(U-23·올림픽) 대표팀이 정말 오랜만에 원정길에 올라 실전 경험을 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선수들을 소집하기도, 경기를 치르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양 대표팀은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럽파를 거의 모두 소집해 점검한다. A대표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부터 올림픽 대표팀 이승우(신트 트라위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먼저 올림픽 대표팀이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1차전(SBS스포츠 생중계),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같은 경기장에서 2차전(SBS 생중계)을 치른다. 내년 도쿄 올림픽 본선 대비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라는 평가다.

이후 A대표팀이 바통을 이어받아 15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피파)랭킹 11위 멕시코(TV조선 생중계), 17일 오후 10시 57위 카타르(SBS 생중계)와 BSFZ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38위 한국으로선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패배를 안긴 두 팀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승우(오른쪽)와 백승호가 올림픽 출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학범호 : 이승우-백승호-정우영 등 해외파 마지막 점검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번 이집트 3개국 대회 출전명단을 발표하며 공격부터 수비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해당 연령대 유럽파를 거의 전부 소집했다. 김 감독은 “유럽에 나가 있는 연령대 선수를 최대한 불러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유럽파를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선발했다. 기존 선수들과 어울려 플레이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 감독과 함께 금메달 신화를 쓴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우,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비토리아SC)을 비롯해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비 4개국 친선대회에 소집됐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챔피언십에 뛰었던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등을 불렀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센터백 이재익(로열 앤트워프)과 김현우(NK 이스트라)도 호출했다. 뿐만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천성훈도 엔트리에 들었다.

올림픽 본선에는 와일드카드 3명(최대) 포함 총 18명만 갈 수 있다.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엄원상(광주FC) 등 기존 K리거 자원들이 최종명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 K리그1(프로축구 1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도 지난달 A대표팀과 스페셜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단 18명뿐이다. 유럽파 입장에선 마지막 오디션과 같기도 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김정민은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U-23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백승호, 정우영 등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오디션이나 다름없다.

이승우는 대한축구협회(KFA)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나가고 싶어 하는 대회다. 올림픽까지 나가면 한국을 대표해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하게 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맞춰야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가 경쟁하는 2선뿐 아니라 A대표팀에 콜업된 정태욱(대구FC)이 버티는 중앙수비,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이 자리한 최전방 역시 해외파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크지 않다. 올림픽 무대는 해당 연령대에만 나갈 수 있는 데다 입상 시 군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꿈의 무대로 통한다. 이번 이집트 대회에서 유럽파가 자신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벤투호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 일정에 나선다. 여러모로 소중한 원정 2연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호 : 1년만의 최정예 소집, 하지만 변수도 적잖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 이후 처음으로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선수단을 꾸렸다. 내년 3, 6월로 예정된 잔여 경기를 앞두고 기존 멤버 상태를 점검하고, 뉴페이스 실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다.

손흥민과 이강인(발렌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황희찬(RB라이프치히),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공격진이 모두 소속팀에서 출전시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컨디션과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일 역시 과제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센터백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거와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등 중국 C리거가 FIFA 규정에 따라 이번 2연전에 함께하지 않는다. 김진수(알 나스르)가 코로나19 확진, 홍철(울산)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골키퍼 포함 주전 대다수가 불참해 대표팀 수비라인은 무주공산이 됐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콜업된 윤종규(왼쪽부터), 이동준, 정태욱, 원두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센터백을 두고 권경원(상주), 정승현(울산)과 김학범호에서 월반한 원두재, 정태욱 등이 시험대에 오른다. 측면에선 지난달 스페셜매치에서 번뜩인 이주용(전북), 윤종규(FC서울)와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이 쇼케이스에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낄 확률이 높다.

또 원두재뿐 아니라 이동준, 엄원상, 정태욱 등 김학범 감독 애제자들이 ‘형님’들 사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2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국가 간 이동에 따른 독일 내 격리기간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멕시코전만 소화한 뒤 복귀하기 때문에 카타르전에선 ‘동생’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공산이 크다.

상대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포지션은 중원이다.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주세종(서울), 손준호(전북) 등이 출전시간을 나눠가져갈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집트전을 치른 뒤 48시간도 채 지나기 전 브라질을 상대하고, A대표팀 역시 멕시코전 이후 갖는 휴식시간이 72시간도 되지 않는다. 양 팀 모두 1, 2차전 선발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실전에서 사령탑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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