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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⑲ 이새롬] 선수트레이너, 공감하고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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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⑲ 이새롬] 선수트레이너, 공감하고 공부하라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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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윤지영 객원기자]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트레이너다.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소속 이새롬 트레이너가 예비 트레이너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나이티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새롬입니다.”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이새롬 트레이너
이새롬 트레이너.

 

-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센터는 일반 헬스장과 개념이 다릅니다. 병원과 협약돼 운영되고 있는 트레이닝 센터입니다. 선수 혹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운동, 선수 컨디셔닝 트레이닝,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과 크라이오 테라피 등을 합니다."

- 트레이닝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먼저 방문해주신 분의 손상 부위와 경로 및 날짜, 과거력 등을 체크하며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차트를 통해 알게 된 상태를 바탕으로 트레이너끼리 미리 미팅을 진행하고,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합니다. 그 후매일 선수의 컨디션과 통증 정도를 파악해 주 단위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선수 상태에 맞춰 강도를 높여가는 식입니다. 선수의 경우 필드에 복귀하기 전까지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최고 강도 트레이닝으로 최상의 컨디셔닝을 만드는 게 트레이닝의 목표입니다.”

- 트레이너로 일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의사 등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제 성격에 앉아서 하는 일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한창 진로를 고민하던 중 남동생들의 영향을 받아 축구에 빠지게 됐습니다. 직관도 많이 다녔고, 축구를 보며 울고 웃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고 싶던 생명과 관련된 일, 좋아하는 스포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찾게 됐죠. 그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의 여자 팀 닥터를 보고 왠지 모를 자신감을 얻어 트레이너가 되기로 결심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오셨나요?

“관련된 대학교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체대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학과 공부는 물론이고 동시에 여러 협회와 학회에서 진행하는 자격증 연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트레이너가 된 지금 학생 때 보다 전공과 관련된 세미나, 연수 등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관련 학과와 자격증 준비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체육 관련 학과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스포츠건강관리학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과학과 등 선수 트레이닝에 있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학과에 진학하면 좋을 것 같아요. 희망하는 학과에 전공과 관련된 커리큘럼이 어떤지 미리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격증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서 주관하는 건강운동관리사, 사단법인 대한운동사협회에서 발급하는 운동사, 대한선수트레이닝협회(KATA) 것, 이외에도 외국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한 계기도 궁금합니다.

“저보다 먼저 입사하신 학교 선배, 지금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팀장으로 계신 이철희 팀장님을 통해 들어오게 됐습니다. 센터에 트레이너가 필요할 때 전공을 살린 친구들을 찾으시다가 연락이 닿아서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한 후에 현재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내부
스타디움 트레이닝 센터.

 

- 트레이너가 되려면 유학이 필수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유학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학교에서 주최한 전공 체험 기회를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대를 다녀왔는데요. 한국과는 다른 운동 제공의 다양성, 질환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목발에 의지해 걷고, 매트에서 발가락 운동을 하던 선수들이 어느새 테이핑한 채 뛰고, 땀 흘리며 스텝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그런 선수들이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볼 때도 뿌듯합니다."

- 반대로 힘들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이 직업이 몸도, 마음도, 머리도 모두 써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알려줘야 하고 선수의 상황에 공감해줘야 하며, 선수의 기능 향상을 위해 항상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든 점이 있습니다. 저의 목표나 의지와는 다르게 트레이닝 과정에서 손상 부위 통증이 줄지 않거나 다른 통증이 생길 때 선수도 저도 힘든 것 같아요.”

-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지식, 많은 배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전에 선수를 대하는 태도와 선수를 향해 정성을 쏟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수와 더불어 힘들어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훌륭한 지식을 갖췄지만 선수를 보듬는 마음이 없으면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아요.”

소통, 공감을 강조한 이새롬 트레이너. 
소통, 공감을 강조한 이새롬 트레이너. 

 

- 직업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요즘에는 사람을 대체할 인공지능(AI)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트레이너는 사람이 아니면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신체의 특성이 다르고 관절 움직임의 패턴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줄 수 있는 건 트레이너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수와 공감하며 치료하는 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보다 더 건강에, 운동법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그걸 알려줄 수 있는 직업이 트레이너라 매우 좋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어떤 트레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어려운 케이스가 있으면 허둥지둥 공부하고 알아보기 바빠요. 그렇지만 지금의 경험들이 정리가 되어 언젠가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서랍을 열면 바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선수에게 더 빠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믿음직한 트레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트레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트레이너가 결코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일에 열정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뿌듯함과 성취감, 부상으로 센터를 찾았다 복귀하는 선수를 보며 드는 만족감 또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히 준비된 채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지 경험해보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선수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현장에서 선수와 땀 흘리며 겪어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꿈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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