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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프리뷰] NC-두산, 행복회로와 우승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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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프리뷰] NC-두산, 행복회로와 우승조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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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새로운 챔피언이냐, 2연패‧V7이냐.

이동욱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17일 밤 6시 30분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7판 4승제 ‘가을의 전설’을 시작한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7개월 대장정을 마감한다.

◆ NC, 양의지 효과-구창모 키맨

페넌트레이스 1위 NC는 지난달 31일 KIA(기아) 타이거즈와 정규 최종전을 끝으로 16일을 쉬었다. LG(엘지)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경기 등 총 6경기를 치른 두산보다 체력에서 우위다.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도 자신감을 갖는 요소 중 하나다. 9승 7패 우위. 지난해 7승 8패 1무로 선전하더니 전력을 강화한 올해는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산에서 거액(4년 총액 125억 원)을 들여 영입한 포수 양의지가 선수단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보다 경험에서 뒤진다는 건 편견이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명기는 KIA 타이거즈에서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간판 나성범, 박민우도 2016년에 한국시리즈를 치러봤다.

NC의 키맨은 강진성(야수), 구창모(투수)다. 올해의 히트상품 강진성은 시즌 말미로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단기전에서 더 집요해질 두산의 분석을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후반기를 사실상 통째로 거른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전반기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구창모. [사진=스포츠Q DB]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어려운 상황들을 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겨내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 NC만의 야구를 하겠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창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두산, 김태형 리더십-라스트 댄스

김태형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태형 감독. [사진=연합뉴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자부심이야말로 두산의 특장점이다. 지난 5년 중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명실상부 최강이다. ‘가을 타짜’들이 즐비한 팀답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풀어야 경기를 이기는지 보여줬다.

허경민, 오재일, 김재호, 최주환,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무더기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다는 점은 커다란 동기부여다. 이별이 불가피한 이들은 ‘이토록 훌륭한 멤버로 또 언제 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른바 '라스트 댄스'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 가을 들어 언터처블로 거듭난 크리스 플렉센으로 구성된 원투펀치만큼은 NC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보다 확실히 낫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지략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동욱 감독의 사령탑 포스트시즌 경험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1경기가 전부다.

최원준.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최초로 한 팀을 이끌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많은 걸 느끼는 한 해다.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하던 대로 편안하게,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두산이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우승컵을 품으려면 사이드암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규, 이승진, 홍건희, 이영하 등 불펜이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3선발인 최원준이 플레이오프 2차전 때처럼 조기강판(2⅔이닝) 당하면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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