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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준우승, 최경주 넘어 한국골프 새 역사로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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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준우승, 최경주 넘어 한국골프 새 역사로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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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일을 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 최경주(50)를 넘어 아시아 최고 자리에 우뚝섰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 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273타)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 20언더파)와 차이는 컸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당당히 공동 2위에 오르며 준우승 상금 101만2000달러(11억2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임성재가 16일 제 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명인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는 전 세계 골프 대회 중 가장 전통이 있는 대회다. 2004년 최경주는 3위에 올랐는데, 임성재는 16년 만에 더 높은 곳에 올라섰다. 이는 아시아를 통틀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고 당당히 명인열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선수 최고 성적은 276타.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고 273타로 마무리하며 이 기록마저 새로 썼다.

3라운드까지 존슨에 4타 차 2위였던 임성재는 2,3번 홀 연속 버디로 4,5번 홀 보기를 범한 존슨을 따라붙는 듯 했다.

그러나 6번 홀(파 3) 1.2m 파 퍼트를 놓치고 존슨이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7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6번 홀은 어프로치 샷을 잘해서 4피트 정도 남았는데 긴장됐는지 원하던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마스터스 첫 출전이라 목표는 예선 통과였는데 공동 2위로 마무리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저타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더스틴 존슨(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번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사상 처음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데뷔전을 치르는 임성재에겐 오히려 호재였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갤러리가 없어서 긴장은 덜 됐다”며 “그래서 경기를 하면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44위에서 16위까지 수직상승했다. 2018~2019시즌 루키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PGA 투어 아시아인 최초 신인상을 거머쥔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더니 이번엔 마스터스에서도 일을 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는 기대를 더욱 부풀게 만든다.

여전히 배우는 자세다. 이날 정상에 오른 존슨은 마스터스 사상 최저타 우승을 차지하며 그린자킷을 입었는데,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낸 쾌거라 더욱 뜻 깊었다. 임성재는 “존슨은 옆에서 보면 너무 골프를 쉽게 한다”며 “드라이버는 멀리 똑바로 치고 두 번째 샷도 항상 쇼트 아이언 같은 느낌으로 치니 너무 압도적인 상대”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자를 100명 이내로 제한하는 마스터스에서도 제 기량을 뽐낸 임성재는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추락을 모르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 골프 팬들은 임성재가 다음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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