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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엄마 되다… '비혼모'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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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엄마 되다… '비혼모' 선택 이유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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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면서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16일 사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이어 영어로 "미혼모가 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부끄러운 결정도 아니다. 나를 자랑스러운 어머니로 만들어준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어로도 "이제는 싱글맘이자 한 아들의 어머니로 살겠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이날 KBS 1TV '뉴스 9'에서 "산부인과에서 '난소 기능이 48세다',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할 수는 없었다"고 임신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말렸다. 하지만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거짓말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비혼 임신 사실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유리는 "요즘 '낙태 비범죄화'처럼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사진=KBS 1TV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1TV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사유리는 방송을 통해 출산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왔다. 지난 2016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절친 이지혜와 함께 냉동 난자 시술을 받았다고 밝힌 사유리는 지난 2017년 EBS '까칠남녀'에서는 보관 중인 냉동 난자를 공개하면서 "젊었을 때 채취해야 임신 확률이 높다더라. 아기를 빨리 가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에도 "결혼을 건너 뛰더라고 임신은 하고 싶다던데?"라는 질문에 "얼마 전 산부인과에 갔는데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속도위반을 해서라도 아기를 낳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경우를 '비혼모'라고 한다. 방송인 허수경 역시 지난 2008년 비혼 상태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허수경은 "방송에서 아무리 나를 인정해 줘도 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자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인데,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해서 가슴 아팠다"며 비혼모의 삶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979년 생으로 올해 나이 41세인 사유리는 2007년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사랑을 받은 후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JTBC 님과함께, MBC 진짜 사나이, KBS 이웃집 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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