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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MLB 보고 있나', 예비 월드스타의 완벽한 쇼케이스 [NC 두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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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MLB 보고 있나', 예비 월드스타의 완벽한 쇼케이스 [NC 두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17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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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9타수 무안타 6삼진.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나성범(31·NC 다이노스)은 이를 갈았고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적을 무너뜨렸다.

나성범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하며 팀의 5-3 승리를 안겼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7일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NC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팀과 함께 성장했다. 통산 타율 0.317 179홈런. 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빅리그 진출 도전을 천명한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MLB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상대는 나성범에겐 까다롭기만 한 두산. 올 시즌 두산전 타율 0.246. 알칸타라를 상대로는 9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 9개로 체면을 구겼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안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치르지 못했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나스타’는 증명했다. 첫 타석부터 알칸타라를 공략해 153㎞ 속구를 공략해 결승타를 때려내더니 3회에도 중전안타, 5회엔 잘 맞은 타구로 내야안타까지 만들어냈다. 팀이 4-3으로 쫓긴 8회엔 이승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밥상을 차렸고 2개의 외야 뜬공으로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에 한국시리즈 첫 승을 안기는 활약을 펼친 나성범은 연신 “기분이 너무 좋다”고만 했다. 천적을 이겨내 더욱 뿌듯했다.

결승타를 쳐내며 상금 100만 원과 부상을 받은 나성범. ESPN 중계를 통해 MLB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놨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칸타라가 빠른 공 위주로 던지는 투수다보니 그에 대비했다”며 “경기 전부터 나성범이 큰 스윙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작은 스윙을 준비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었다. 헛스윙 자체가 많지 않았다. 철저히 준비한 나성범의 역량”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처음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NC는 4연패하며 두산의 우승에 들러리를 섰다. 당시 나성범은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젠 달라졌다. 나성범은 “처음 하는 것이라 나뿐 아니라 다들 경험도 부족했고 제 힘을 못 썼다”면서 “이젠 가을야구 경험도 쌓였고 경험이 있다보니 다른 경기력을 보여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차전 상대 선발은 크리스 플렉센. PO에서 맹활약하며 MVP를 따낸 그에게 나성범은 정규시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약했다. 그럼에도 나성범은 “오늘 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며 “PO 때 잘 던졌는데 오늘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나성범은 “방송하는지 몰랐다. 끝나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못하는 것보단 잘하는 걸 보여주는 게 좋다.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곧 떠날지도 모를 팀에 첫 우승을 안기기 위해, ‘MLB 드림’을 실현 시키기 위해. 나성범의 방망이는 시리즈 내내 뜨겁게 타오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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