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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유년'… 빅히트 드라마, 아미는 왜 반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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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유년'… 빅히트 드라마, 아미는 왜 반대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1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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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을 담아낸 드라마 '유스(YOUTH)'가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반대에 부딪혔다. 팬들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외치는 이유가 뭘까?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초록뱀 미디어가 합작해 2021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유스'는 저마다의 비밀을 가진 상처투성이 소년들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소중한 존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네 이웃의 아내’, ‘유나의 거리’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재홍 감독과 ‘눈이 부시게’, ‘역도요정 김복주’, ‘송곳’,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을 집필한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특히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담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방탄소년단의 실명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9월 빅히트 측은 "큰 틀은 방탄소년단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바뀐다. 배역 이름을 멤버들의 본명으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나 지난 10월 공식 배포된 캐스팅 라인업 자료는 달랐다.

'유스'에 캐스팅된 신예 서지훈, 노종현, 안지호, 서영주,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는 각각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제작사 측이 공개한 설정에 따르면 김석진(서지훈 분)은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감정 표현에 서툰 소년, 민윤기(노종현 분)은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살벌한 소문을 가진 소년이다.

이어 정호석(안지호 분)은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픔이 있는 인물이며, 김남준(서영주 분)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일찍 어른이 된 힘겨운 소년이다. 박지민(김윤우 분)은 가족들의 과보호와 거짓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이며 김태형(정우진 분)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위태로운 소년. 마지막으로 전정국(전진서 분)은 불안정한 가족들 틈에서 삶과 죽음에 무감한 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스'에 캐스팅된 서지훈, 노종현, 안지호, 서영주,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 [사진=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은 자극적이고 불행한 서사가 짜여진 극중 인물에 멤버들의 실명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방탄소년단의 유년 시절을 다룬다"는 드라마 홍보 문구까지 접한 팬들은 드라마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제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국과 지민은 실명을 활동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드라마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아미 측은 "실명은 방탄소년단 그룹의 멤버이기 이전 한 인간으로서 각 멤버들의 삶을 상징한다"며 "그러나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소속사는 즉각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고, 멤버들 보호에 앞장 서라. 만일 이에 대해서 반한 행동을 지속할 시에는 소속사는 법적은 물론,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소속사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에서 그려낼 '화양연화' 세계관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 파트 원(pt.1)'부터 시작됐다. 웹툰, 도서, 콘셉트 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화양연화 세계관 속 방탄소년단은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며 아름답지만 불안한 청춘, 청춘의 불확실함과 위태로움에 집중했다.

한편, '유스' 제작진은 "BU(BTS Universe, 방탄소년단 세계관)는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관으로, 비유와 상징의 방법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펼쳐왔다"면서 "이번 드라마는 기본 설정을 토대로 드라마 장르 특성에 맞게 변형한 스토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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