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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정상화 탄력?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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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정상화 탄력?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 기지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2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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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한국 빙상이 다시 움직인다. 새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데 이어 2020~2021시즌 빙상종목도 6개월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일 “2020~2021 빙상종목 국내시즌이 오는 25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하는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로 포문을 연다”고 전했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 지도자, 대회 관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19~2020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종목 잔여 국내대회를 취소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무기한 연기되다 지난 10월 최종 취소됐다.

연맹은 새 시즌 정상 개최를 위해 대회장 시설 소독, 대회 참가자 사전등록 및 최소화, 전대회 무관중 경기 진행 등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방역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사진=연합뉴스]

시즌 첫 대회인 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참가하며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 종목이 진행된다.

더불어 이번 시즌 첫 쇼트트랙 국내대회인 제37회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도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진다.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 참가자 모두 경기 참여 시간 외 링크장 내 이동 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등 지침을 따라야 한다. 

연맹은 관중 없이 대회가 펼쳐짐에 따라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빙상종목 팬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연맹 홈페이지에서 대회 중계링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팀 추월에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32·서울일반)이 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이승훈이 후배를 폭행한 과거를 반성한다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이승훈 유튜브 캡처]
이승훈이 2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사진=이승훈 유튜브 캡처]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훈은 이번 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남자 일반부 1500m와 5000m에 출전 신청했다. 주종목인 매스스타트는 남자 일반부 참가신청 인원 미달로 아예 취소됐다.

이승훈은 올림픽 이후 훈련 특혜 시비와 적폐 논란에 휘말리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설상가상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는 등 공백기를 가졌다.

자숙 시간을 보낸 이승훈은 지난 7월 징계가 종료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뒤 훈련에 매진했다고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일정이 중단된 이후 처음 재개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를 신고하게 됐다. 

남자 일반부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7·의정부시청),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26·서울시청),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1·성남시청)을 비롯해 정재원(19·서울시청), 엄천호(28·스포트토토)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에서도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27·강원도청)을 비롯해 김민선(21·의정부시청), 김현영(26·성남시청) 등이 출전한다.

윤홍근(가운데) 제너시스BBQ 회장이 대한빙상경기연맹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 제33대 회장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이 당선됐다. 임기는 4년으로 2025년 1월까지다.

윤 회장은 지난 10일 “공정하고 투명한 빙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경쟁력과 경기력도 회복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1997년부터 삼성그룹 후원을 받아왔고, 삼성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관리단체로 지정됐고, 이에 따라 김상항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회장사를 맡아온 삼성도 자연스럽게 지원을 끝냈다.

이후 연맹은 관리단체 행보를 이어오다 올해 2월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한 뒤 새로운 회장 선임에 전력했다. 윤 회장은 2018년 6월 자리에 올랐던 김 전 회장 이후 2년 5개월 만에 연맹 새 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맹은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해제를 요청한 뒤 운영 정상화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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