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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디테일이 승부를 가르는데... [2020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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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디테일이 승부를 가르는데... [2020 한국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21 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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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손힘찬 기자] 에러, 폭투, 주루사...

NC(엔씨) 다이노스가 2‧3차전을 내준 이유, 바로 세밀함에 있다.

NC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1차전 5-3 승리 이후 연패다. 전적 1승 2패 열세다.

에러 개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NC는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6개를 저질렀다. LG(엘지)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경기, 한국시리즈 3경기 등 이번 가을야구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개만 범한 두산과 대조를 이룬다.

양의지가 7회말 임정호의 공을 빠뜨리고 있다.

 

팽팽한 순간마다 스스로 발목을 잡는 NC다. 3차전은 너무 아프다. 

3-3이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2루수 박민우에게 악송구한 게 결국 1사 2,3루가 됐다. 이는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빌미가 됐다.

6-5로 뒤집은 뒤 맞이한 5회말 실수는 결정적이었다. 어처구니없는 플레이 연달아 나왔다. 왼손 계투 김영규가 1루 주자 정수빈을 의식하다 견제 악송구한 게 첫 번째. 이후 무사 2루를 2사 3루로는 잘 끌고 갔는데, 유격수 노진혁이 대형사고를 쳤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친 유격수 땅볼을 흘려 동점 헌납.

6-6인 7회말엔 배터리가 고개를 숙였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가 주자를 1루에 두고 포수 양의지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슬라이더를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조금 뒤 또 폭투가 나왔다. 낮았다지만 양의지라면 블로킹했어야 할 공이었다.

박석민이 3회초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다.

 

임정호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사구 포함 4사구 2개와 와일드피치로 NC는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주루도 아쉬웠다. 8회초 안타로 출루한 강진성을 대신한 주자 이재율이 2루로 뛰다 아웃당했다. 도루 실패. 앞서 3회초엔 박석민이 왼쪽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에서 죽었다. 박석민은 1·2차전에선 에러로 애를 태운 바 있다. 

반면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대수비 조수행이 선두타자 나성범의 파울 타구를 펜스에 달라 붙어 처리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1점 차 승부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 4타점을 쓸어 담은 거포를 더그아웃으로 보낸 나이스캐치였다.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게다가 무대는 한국시리즈요, 상대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NC가 2‧3차전을 내리 1점 차로 진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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