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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김성현 A-양현종 김현수 B? FA 최대변수는 등급제 [2021 프로야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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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김성현 A-양현종 김현수 B? FA 최대변수는 등급제 [2021 프로야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25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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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NC 다이노스가 가을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2020년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됐다. 이제 시선은 스토브리그로 향한다. 자유계약선수(FA)가 쏟아지는 가운데 최대 변수가 될 등급제가 주목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021년 프로야구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처음 자격을 얻은 13명과 재자격 요건을 갖춘 9명, 자격 취득 후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3명까지 총 25명이다.

올 시즌부터 등급제가 적용되는데 A등급이 8명, B등급이 13명, C등급이 4명이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2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B등급으로 보상 기준을 낮춘 만큼 더 많은 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2006년 정규시즌 이후 최초로 현역선수로 등록한 선수에 대해서는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년 수를 산출한다. FA 자격은 정규시즌 현역선수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단 2005년까지는 150일)인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경우 취득할 수 있다.

2006년 이전에 입단한 선수에 한해서는 타자의 경우 당해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3분의 2 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투구횟수(정규시즌 총 경기수*1이닝)의 ⅔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경우에도 취득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4년간 대학 선수로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두산 베어스는 가장 많은 9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다만 권혁은 은퇴를 결정했고 이용찬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다. 장원준도 아직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전 내야수 4명이 모두 FA 빠져나갈 위기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을 비롯한 많은 두산 예비 FA들이 A등급으로 분류됐다. [사진=스포츠Q DB]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대부분이 A등급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KBO는 더욱 활발한 타 팀 이적을 위해 등급제를 도입했다. FA 대상자 등급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다.

작년까진 타 팀 출신 FA를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연도 연봉 200% 혹은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건네야 했다. 그러나 이젠 A등급만 이 같은 조건이 유지되고 B등급은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연봉 100% 혹은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지급하면 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등급은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이거나 전체 연봉 30위 이내일 땐 A등급, 구단 연봉 4위~10위 혹은 전체 연봉 31위~60위일 땐 B등급이 된다. 이외 선수들은 C등급. 또 연봉과 별개로 만 35세 이상 신규 FA 또한 C등급이다. 이번엔 시행 첫 해인 걸 고려해 전체 연봉 순위 이내에 들 경우 A등급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2번째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신규 B등급, 3번째 이상은 신규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두산에선 첫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오재일(34)과 최주환(32), 허경민, 외야수 정수빈(이상 30), 투수 이용찬(31), 유희관(34)이 A등급으로 분류됐다. 내야수 김재호(34)는 재자격을 얻어, 투수 장원준(35)은 자격을 유지해 B등급이다.

유희관(오른쪽)은 올 시즌 부진에도 높은 연봉 때문에 A등급으로 분류됐다. [사진=스포츠Q DB]

 

A등급인 선수들 중 얼마나 이탈할 수는 알 수 없지만 보상선수를 통해 쏠쏠한 전력 보강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타 팀에선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32),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33)이 A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해외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2)과 외야수 최형우(37)가 재자격을 얻어 B등급을 받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32)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38)도 같은 이유로 B등급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써낸 김상수, 김성현, 유희관 등이 A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묘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구단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양현종, 김현수, 최형우, 이대호 등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 입장에선 등급제 적용으로 인해 이전보다 덜 부담스럽게 A급 스타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오는 2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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