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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두산發 FA 행보는? [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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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두산發 FA 행보는? [2021 프로야구 F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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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은 끝났고 이젠 스토브리그다. 부족함을 찾았다면 보완해야 한다. 훈련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선수 보강이 답이다. 알토란 같은 선수들도 눈에 띈다.

올 시즌엔 25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보다 활발한 선수 이동을 위해 등급제가 실시되는데 첫 FA면서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이들이 A등급을 받는다. 이번엔 8명이 A등급으로 분류됐다.

두산 베어스가 단연 핵심이다. 최대 8명이 FA를 행사할 수 있는데 이중 신규 6명이 모두 A등급이다.

3루수 허경민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KIA행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으로선 가슴 아픈 스토브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권혁은 은퇴를 선언했고 이용찬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며 FA 재수를 택할 것이 유력하다. 장원준 또한 마찬가지. 김재호(35)는 기량은 충분하지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고 유희관(34)은 올 시즌 부진으로 인해 타 팀의 시선을 끌기엔 부족하다는 평이다.

결국 야수진이다. 특히 내야는 구멍 수준이 아니라 쑥대밭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1루수 오재일(34), 2루수 최주환(32), 유격수 김재호(35), 3루수 허경민(30)이 나란히 FA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2번째 FA로 B등급을 받은 김재호를 제외하고선 모두 타 팀 이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두산이 모기업 재정 악화로 해체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들을 지켜낼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타 구단이라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건 아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가뜩이나 지출을 아끼는 흐름이 이어지던 터에 관중 수입이 없다시피 해 FA 시장에서도 지출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동시에 각 구단들은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보면 ‘현질’의 중요성을 체감했을 것이다. 오버페이는 경계하겠지만 꼭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다.

한 방을 갖춘 2루수 최주환도 관심 매물 중 하나다. 특히 김원형 SK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구단에 키스톤 영입을 요구해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 출신 FA들이 그렇다. A등급 내야수 허경민(타율 0.332)과 오재일(0.312), 최주환(0.306)은 모두 3할 타자다. 허경민과 오재일은 동 포지션에서 최상위급 수비를 자랑한다. 최주환은 수비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타격은 리그 2루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16홈런 88타점을 기록할 만큼 중심타선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허경민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3할에 가까운 통산 타율의 국가대표 3루수는 핫코너가 불안한 팀들의 타깃이 되기에 충분하다. 확실한 자원을 갖춘 KT 위즈(황재균)와 SK 와이번스(최정), NC(박석민)를 제외하곤 모두 3루가 불안하다. FA로 주인을 찾은 LG 트윈스(김민성)와 삼성 라이온즈(이원석)도 같은 자리에 또다시 큰 돈을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다.

리빌딩을 계획 중인 한화 이글스 혹은 KIA 타이거즈가 유력 후보다. 김하성의 해외 진출이 유력한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팅 금액에 따라 FA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루수는 한화와 LG, SK가 가장 취약하다. 특히 김원형 신임 SK 감독은 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며 키스톤 영입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구단에도 요청을 해놓은 상태. 내부 FA 김성현을 잡을 수도 있지만 주전 한 자리를 내주기엔 아쉬움이 크다. 박경수의 후임자를 찾아야 할 KT도 최주환을 주의 깊게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빠른발과 뛰어난 수비가 강점인 정수빈의 한화행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규정타석을 채운 중견수 중 타율 1위에 가을 DNA까지 갖춰 많은 구단들의 레이더에 들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오재일은 첫 FA 치고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수비가 뛰어나고 장타력을 갖춰 삼성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태균의 빈자리를 노리는 한화도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외야수 정수빈(30)도 쓰임새가 충분하다. 준수한 타격과 빠른발을 앞세운 주루플레이, 작전 수행능력에 최정상급 외야 수비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 타율 0.298로 콘택트 능력까지 입증했고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팀이라면 충분히 욕심을 낼 법하다.

이용규를 방출한 한화에서 특히 탐낼만한 자원이다. 적극적인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살려내고 승리 DNA를 이식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중견수 중 타율 1위이기에 금액이 너무 치솟지 않는다면 한화 외 다른 팀들 또한 충분히 관심을 둘 만한 카드다.

2021년 FA 자격 선수는 2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후 KBO가 2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승인 선수로 공시하면 대상자들은 29일부터 해외 구단 포함 모든 팀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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