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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 아꼈다, 무리뉴 2년차 잘 나가는 이유 [토트넘 루도고레츠 유로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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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 아꼈다, 무리뉴 2년차 잘 나가는 이유 [토트넘 루도고레츠 유로파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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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완벽한 승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아끼면서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 조세 무리뉴 감독 2년차인 토트넘 홋스퍼가 얼마나 잘나가는지 보여준 사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리그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로얄 앤트워프(벨기에)에 내준 1패를 제외하고는 전승, 3승 1패로 앤트워프와 승점 동률을 이뤄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 해리 윙크스(왼쪽에서 2번째)가 27일 루도고레츠와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J조 리그 홈경기에서 팀 3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와 리그를 철저히 다른 스쿼드로 분리해 운영 중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유로파리그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하는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이끌어가고 있다.

리그에선 개막전 에버튼에 덜미를 잡힌 이후론 8경기 무패(6승 2무 1패)로 리버풀을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882년 창단해 14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이지만 우승은 단 두 차례. 최근 우승은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기에 더욱 뜻 깊은 순항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하에 토트넘은 EPL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는데 2016~2017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토너먼트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선 준우승(2018~2019시즌)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초반에 잘 나가다가도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장기전인 리그 우승은 멀기만 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년차를 맞은 무리뉴의 토트넘은 달랐다. 시즌 전 많은 투자를 통해 부족함을 메웠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맷 도허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영입했고 가레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임대로 데려왔다.

구멍을 메운 토트넘은 무리뉴의 전술이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기존과 역할을 바꿔 악어와 악어새 조합이 됐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2위, 케인은 도움과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상의 공격력을 낼 수 있도록 역할이 조정됐다.

손흥민은 이날 몸만 풀고 경기엔 나서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다. [사진=AFP/연합뉴스]

 

무리뉴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유독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스타일인데 유로파리그에선 손흥민과 케인, 호이비에르, 레길론 등을 아끼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리그 우승을 위해 에이스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고 있는 무리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측면에 루카스 모우라와 베일,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알리를 내보냈다. 전반 15분 알리의 패스를 건네받은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이 터졌고 이후 골폭풍이 몰아쳤다. 전반 33분 골문에 자유롭게 있던 비니시우스가 알리의 패스를 받아 손쉽게 골을 추가했다. 후반엔 해리 윙크스, 모우라가 골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갈수록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유로파리그 4경기에서 10골 2실점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보였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는 물론이고 그동안 무리뉴 감독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지 못했던 알리가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것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경기 후반엔 영건 데인 스칼렛과 잭 클라크까지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또 한 단계 성장하며 진정한 ‘월드클래스’ 반열에 합류했다. 비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표팀 합류가 전혀 없어 체력을 충분히 비축할 수 있었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리그에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유로파리그나 컵 대회 등에서 최대한 체력을 안배해야만 지금 폼을 유지할 수 있다.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 무리뉴는 주축들의 체력을 어떻게 아껴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 등의 올 시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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