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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㉑ 박주연]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팀의 역할과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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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㉑ 박주연]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팀의 역할과 사명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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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수현 객원기자] 인사가 만사다.

인적자원개발(HRD)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체육인재 양성, 스포츠산업 육성이 설립목적 중 하나인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는 체육인재육성팀이 있다. 체육인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해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파트다. 박주연 주임은 국제스포츠행정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 누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인재육성팀 박주연 주임입니다."

Sport Accord 2019 참석한 박주연 주임
박주연 주임.

 

- 부서의 구체적 업무는 무엇인가요. 

"체육인재육성팀은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 심판 등 다양한 직종을 아울러 수요 맞춤형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경력별, 역량별 양질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체육인재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더욱 자세한 정보가 게시돼 있습니다. 수시로 방문하셔서 본인에게 필요한 교육을 찾아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과 국제스포츠 행정가 양성사업인 ‘드림투게더마스터(DTM)'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DTM은 개발도상국의 차세대 스포츠행정가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매니지먼트 석사학위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한국의 스포츠를 통한 개발 경험 사례를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참가자들은 서울대학교 정규 석사학위 교육, 한국의 스포츠·문화 체험,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됩니다.

스포츠와 국제개발학을 함께 공부했던 제가 국책사업이자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인 DTM을 맡게 된 건 매우 큰 영광입니다. 때문에 최고의 스포츠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DTM 6기 교육생들과 박주연 주임
박주연 주임(아랫줄 가운데)과 DTM 6기 교육생들.

 

- 다른 부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체육인재육성팀만의 매력이 있다면?

"교육생들이 수료 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길 때, 우리 교육이 실질적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됐을 때 보람찹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교육사업이다 보니 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저는 교육이 씨앗을 심고, 지속적으로 보살펴 줘야 싹이 트고 줄기가 생기고 꽃이 피는 것이라 믿거든요. 교육생들이 이따금 반가운 소식으로 연락을 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DTM 사업의 경우, 졸업생의 성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DTM 동문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발굴하고 있습니다. 우수 성과자들은 저희가 매년 개최하는 드림투게더 서울포럼에서 베스트 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기회를 드립니다.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때 교육생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비결은, 일방적 공급자 중심형 교육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파악한 수요자 중심형 교육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체육인재 아카데미 교육생 설문조사 결과 '시간과 지역 등 교육 접근성 향상’에 대한 요청이 많았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체육인재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역량진단과 평가를 통해 필요한 교육을 추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어떤 계기로 스포츠에 관심이 생기셨고, 그중 국제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활발하고 긍정적이었던 저는 학창 시절 내내 가장 체육을 좋아했습니다. 매년 체육대회를 손꼽아 기다렸을 정도였어요. 만능 스포츠맨인 아버지 영향도 크게 받았습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신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와 친하게 자랐습니다. 다음으로 좋아했던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길 가다 마주치는 외국인이 신기했고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에게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재미로 시작했던 영어 공부는 중학생 시절, 국제교류·외교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포츠외교'를 검색하던 도중 유엔스포츠개발 평화사무국(UNOSDP)이란 기구를 알게 됐고, 스포츠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하자, 이후 국제개발 협력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올림픽데이런에 참가한 박주연 주임
대한체육회 올림픽데이런에 참가한 박주연 주임.

 

-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경쟁력을 높인 노력이 궁금합니다.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해내려는 노력이 제 경쟁력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점관리에 힘을 다했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을 드나들며 전문서적을 찾아가며 공부다운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지만 학부 내 배구 소모임 활동으로 관리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진정한 체육인은 달리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달리는 사람"이라던 교수님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방학 때는 교내에서 배울 수 없는 걸 보충하기 위해 대학생기자단, 봉사활동, 통역, 특강 등 여러 대외활동에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저와 관심사가 같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가치관을 경험했습니다. 전공이 체육이 아니라도, 저보다 더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자극받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격려하며 각자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들을 만난 게 큰 공부가 됐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상태입니다. 매 단계 성실한 자세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려 합니다."

대학시절 KSOC 올림픽 아카데미 참석한 박주연 주임
대학시절 올림픽 아카데미에 참석한 박주연 주임.

- 국제스포츠 분야에서 외국어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우리와 다른 언어와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게 메인이라 보면,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없이는 진정한 신뢰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 다국적이 모이는 국제대회에서의 통역과 VIP 의전 활동을 통해 이를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선 문화 이해가 필수라는 걸 현장에서 체감했습니다. 당시 배운 디테일들을 현업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외국어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국경을 넘어 스포츠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스포츠행정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요, 이를 채우도록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늘 배움의 자세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현재 담당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스포츠를 통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발도상국 현지 퍼실리테이터가 되고 싶어요. 오랜 시간 품은 꿈이고,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대학생들에게 조언하신다면. 

"이 고민에 너무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도전할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이 최고이겠지만, 어느 하나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포츠분야 대외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둔 스포츠잡알리오 같은 채널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할 수 있는 활동에 용기를 내 지원한 게 저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첫 지원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졸업 즈음에 돌아보니 다양한 활동을 한 저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찾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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