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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인정한 로하스-소형준, 2020년 KT '더할 나위 없었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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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인정한 로하스-소형준, 2020년 KT '더할 나위 없었다'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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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막내 구단 KT 위즈에 2020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팀은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시즌 MVP와 신인상을 동시 배출해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쏠) KBO(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총 112표 중 95표를 얻어 총점 653점, 2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신인상 또한 KT 소형준(19)이 차지했다. 총점 511점으로 LG 트윈스 홍창기(185점)를 압도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사진=스포츠Q DB]

 

◆ 압도적 로하스, 우즈-테임즈를 잇다

타율 0.349 47홈런 192안타 135타점 116득점. 홈런과 타점 득점에 이어 장타율(0.680)까지 4관왕을 차지한 로하스의 MVP 사상은 예상된 결과였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6번째이자 타자로는 타이론 우즈(OB·1998년), 에릭 테임즈(NC·2015년)에 이어 3번째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로하스는 2017년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약점으로 꼽힌 우타석에서도 강해졌다. KT에서 스윙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고 유연성을 더하는 훈련 등으로 무결점 타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 팀 상승세와 맞물려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KT를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래도록 떨어진 가족의 품으로 향한 로하스는 이날 자리엔 함께할 수 없었다.

30일 2020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로하스는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사진=KBO 제공]

 

영상을 통해 인사를 한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감독님 및 코치, 동료, 프런트의 지원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며 “경기장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 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타격 4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이번 시즌 함께 생활하지 못했고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시상식을 마련해 준 KBO 관계자 및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MLB 성공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던 로하스다. 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로하스의 발언은 KT 팬들을 설레게 한다.

소형준이 신인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

 

◆ 소형준, 류현진-김광현 이을 ‘대형 투수’ 등장

유신고를 거쳐 올 시즌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고는 해도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이토록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데뷔전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부침도 있었지만 금방 극복해내며 26경기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류현진(18승·당시 한화), 염종석(17승·당시 롯데) 이후 만 19세 투수 최다승 3위. 고졸 신인 두자릿수 승리도 역대 9번째로 남다른 행보를 보인 한해였다.

이름과는 달리 심장은 ‘대형’급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6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화답했다. 이 감독은 “뭐라고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며 “국대급 투수가 하나 나온 것 같다. 나도 저 때 저렇게는 못했다”고 흐뭇해했다.

소형준은 류현진, 염종석 이후 만 19세 투수 최다승 3위에 오르며 압도적으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스포츠Q DB]

 

소형준은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입단 당시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로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내년 시즌에도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조금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내년 시즌엔 코로나가 많이 진정돼 올해보다 더 많은 팬들 앞에서 던져보고 싶다. 올 시즌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비시즌에 잘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하스와 소형준 외에도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31)와 도루상(35)을 수상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김태훈(남부리그 타율), 강민성(남부리그 홈런) 등 총 10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더불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 중인 엄상백은 남부리그에서 승리와 ERA상을 동시에 수상해 KT는 더욱 행복한 2020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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