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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레이디스코드 소정, 오롯이 무대로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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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레이디스코드 소정, 오롯이 무대로 다시 서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0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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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싱어게인' 무대에 등장해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이런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소정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로 잘 알려진 실력파 가수 소정이 11호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나는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다'라고 자기 소개를 한 소정은 "그동안 많이 웃지 못했냐"라는 MC 이승기의 질문에 "제가 되게 밝은데 울 일이 많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소정은 “5인조 팀으로 활동했다. 레이디스코드라는 팀”이라고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엔 저희 팀이 괜찮았다. 신인상도 많이 받았다. 잘 되니까 바쁘고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드릴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 화면 캡처]

 

레이디스코드는 애슐리, 소정, 주니, 은비, 리세까지 5인조 걸그룹으로 2013년 데뷔해 ‘예뻐 예뻐’ ‘쏘 원더풀’ ‘키스 키스’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4년 9월 교통사고로 멤버 리세와 은비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소정 역시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건강하게 회복했다.

소정은 "함께 했던 멤버들이 세상을 떠난 뒤 5인조에서 3인조로 5년을 활동했다"며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볼 때 ‘쟤들은 안타까운 애들, 불쌍한 애들’ 이런 반응이 있는 게 많이 속상했다. 이겨내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달라'는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며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했다. 소정은 파워풀한 성량으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소정은 지난 2012년 방영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시즌1' 준결승 출신으로,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데뷔 이후에도 MBC 복면가왕, JTBC 걸스피릿, tvN 슈퍼히어러 등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컬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 화면 캡처]

 

무대 이후 "굉장히 힘든 일을 겪지 않았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빈 자리가 너무 컸다.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란 생각을 많이 했다.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 김종진은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저런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잘 나오셨다"고 극찬했다. 소정은 "6년 동안 많이 한 생각이다. 음악은 제가 하는 말에 음을 붙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 노래를 듣고 뭔가 조금이라도 공감이나 위로가 된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감히 이 얘기를 한다. 웃어도 된다. 마음껏 웃으면서 노래 불렀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네 눈길을 모았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2016년 3인조로 복귀해 ‘갤럭시’ ‘더 레인’ ‘피드백’ ‘셋 미 프리’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지난 2월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로 각자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JTBC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3회에서 공개된 곡들은 1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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