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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미생' 벗은 유연석 강소라, 기분좋게 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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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미생' 벗은 유연석 강소라, 기분좋게 따뜻한 출발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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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 1회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홍자매표' 제주 로맨스가 제목처럼 '기분 좋게 따뜻한' 출발을 했다.

13일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이 첫 방송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의 과거 인연과 함께 10년 후인 현재, 그리고 캐릭터성에 대해 설명됐다.

정주는 사촌동생 정민(고경표 분)의 농간으로 제주도 폐가에 살게 되는 상황에 닥쳤고, 직장에서 해고 전화까지 받게 됐다. 한편 건우는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제주도 사투리로 '기분 좋게 따뜻한'이라는 의미)을 운영하는 부잣집 자제였다. 두 사람은 10년만 다시 만나게 됐다.

▲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사진=방송 캡처]

◆ 유연석 강소라 캐릭터, '응사' '미생' 벗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목된 것은 '전작과의 차별점'이었다. 유연석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 역으로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강소라는 '미생'에 안영이 역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건우, 정주를 연기한 두 사람에게서는 앞서 연기한 칠봉이, 안영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캐릭터 성격이 워낙 다르고,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기도 했다.

칠봉이가 여주인공의 마음을 섬세하게 살피는 순정남이었다면 백건우는 놀기 좋아하고 허세 가득한 요리사였다. 또한 안영이가 힘든 일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꿋꿋한 모습이었고 사랑과 관련된 직접적인 표현이 거의 없었다면, 이정주는 어려운 상황에 낙담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는 인물로 마음 한켠엔 건우에 대한 호감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이성재와 서이안은 짧은 등장이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를 드러냈다. 백건우의 큰형 송정근(이성재 분)은 폴로 경기와 파티 등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이안은 건우의 첫사랑 목지원 역을 맡아 여러 남자들을 '어장관리'하는 인물이었다.

◆ 유채꽃 펼쳐진 제주의 영상미, 홍자매표 상상·카메오 눈길

이날 방송에서는 유채꽃, 바다 등을 배경으로 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또한 눈길을 끌었다. '맨도롱 또똣'의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 중 제주 생활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담겠다"며 "제주도라는 배경이 로맨틱 코미디에 색다른 점도 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 '맨도롱 또똣' 포스터 [사진=MBC 제공]

이날 첫 방송에서는 홍자매 작가의 드라마란 걸 알 수 있는 부분이 여럿 등장했다. 이들의 특징과도 같은 상상 신은 소소한 재미를 자아냈다. 이날 이정주는 자신을 배신하고 결혼한 전 남자친구를 말을 타고 뒤쫓아 창을 날리고, 도시에서 말 탄 왕자님을 만나는 것 등을 상상했고 이는 화면으로 구현됐다.

풍부한 패러디와 카메오도 또다른 재미였다. 홍자매의 전작 '주군의 태양'에서 연기한 배우 소지섭이 출연했고,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신혼부부로 등장해 귀여운 다툼을 벌였다.

박홍균 PD와 홍자매 작가가 2011년 작업한 '최고의 사랑'의 OST '두근두근', 박홍균 PD의 '선덕여왕', 홍자매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 OST도 등장했다. 여기에 대해 박 PD는 "앞으로 놀랄만한 카메오들이 많이 준비돼 있고, 계속해서 신경쓰려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백건우가 이정주를 시한부로 오해해 벌어지는 코믹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2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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