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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잡는 염태영 수원시장? MVP 관심 '폭등' [프로야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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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잡는 염태영 수원시장? MVP 관심 '폭등' [프로야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08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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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시즌 KBO리그(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미국)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프로야구(NPB)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설도 제기된다.

MLB 이적설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근 ”미국 3개 구단, 일본 3개 구단이 로하스 영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NPB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로하스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현지매체들은 "로하스가 한신 출신 외국인선수들을 SNS에서 팔로우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7일 “요미우리가 로하스와 대략적인 합의를 마쳤다”면서 “한신, 미국 팀들과 경쟁에서 앞섰다”고 알렸다.

반면 로하스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I have not made a decision yet in where I will play in 2021!(나는 2021년 어디서 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이라며 “False News(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사진=스포츠Q DB]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미일 3개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로하스는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MVP를 거머진 뒤 영상을 통해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예전부터 오랫동안 빅리거 꿈을 간직하고 있었던 그다. 또 일본에서 더 큰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그의 행선지를 쉽사리 점칠 수 없게 만든다.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을 뿐 MLB 경험은 없다. 2016년 도미니카공화국 리그에서도 평범한 타자였던 그는 한국에 온 뒤 기량을 꽃피운 사례로 통한다. 

2017년 KT 입단 후 지난 4년 동안 통산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2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 1.09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르며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해부터 MLB 행을 염두에 뒀다. 아버지 멜 로하스 시니어, 5촌 모이시스 알루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1990년대 전성기를 이끈 만큼 그 뒤를 이어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미국행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당시 MLB 출전을 보장할 것을 전제로 내걸었다는 사실은 그가 이름값보다는 실질적으로 빅리거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말해준다.

로하스. [사진=스포츠Q DB]
로하스는 오래 전부터 빅리거가 되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런 와중에 MLB 전문기자 크레이그 미쉬는 8일 소식통을 인용, 자신의 SNS에 “마이애미 말린스가 로하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우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팀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KT는 로하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최고대우를 보장, 다년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2020시즌 로하스는 총액 150만 달러(16억2600만 원)에 사인했는데,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외국인타자 역대 최고액 170만 달러(18억 4300만 원)를 경신할 게 확실시 된다.

KT가 미국, 일본 구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항목은 계약기간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이면 31세가 되는 로하스 입장에서 KBO리그는 상대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적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로 꼽힌다.

여기에 염태영 수원시장까지 로하스에 구애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염 시장은 로하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수원 KT의 로하스 선수, 수원시장 염태영입니다”라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신 게 아니라면 2021년 시즌에도 수원시민들과 함께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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