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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가수-배우 차별 논란, 엠넷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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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가수-배우 차별 논란, 엠넷 해명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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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 6일 개최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가 폐막 이후 가수와 배우의 대기실, 케이터링 차별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최 측은 "불가피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20 MAMA’에서 배우들에게만 개인 대기실이 제공되고 정작 무대를 꾸민 아티스트들은 홀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배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대기실 사진과 아티스트들이 야외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진을 예로 들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CJ ENM 제공]
2020 MAMA 무대. [사진=CJ ENM 제공]

 

이에 대해 CJ ENM 측은 "2020 MAMA 당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했기 때문에 배우는 건물 내부에, 아티스트는 개인 차량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100명 이하로 상주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수들은 이미 무대에 대한 사전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배우들은 리허설과 동선 체크 등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대기 공간을 나눠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가수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차량에서 대기한 후 수상 순서가 다가오면 시상식 건물 내 대기실에서 머무르다가 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시상식이 개최된 파주콘텐츠월드가 아직 완공 되지 않아 사용 가능 공간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절대 차별 대우할 의도가 없었으며, 차별 대우 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 비저너리. [사진=CJ ENM 제공]

 

주최 측의 해명에도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다. K팝 팬들은 여전히 '가요 시상식에서 가수가 차별당했다'는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수 홀대 논란과 올해 처음 신설된 '비저너리(2020 Visionary)' 부문을 함께 언급하며 "가수들이 들러리를 선 CJ 문화 축제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CJ ENM은 올 한해 방송·영화·음악·공연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활약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전세계 대중에게 영감을 준 10인을 선정해 '비저너리'로 명명했다. 그리고 이를 가요 시상식 MAMA에서 발표했다. K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기 위해 약 6시간에 걸쳐 MAMA를 시청하던 대부분의 글로벌 시청자들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2020 비저너리'에는 김은희 작가·김태호 PD·박지은 작가·방탄소년단(BTS)·봉준호 감독·블랙핑크·비(정지훈)·송강호·신원호 PD·유재석이 이름을 올렸다. 가수는 단 3팀 뿐이다.

MAMA가 그간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 온 이유는 단연 K팝 아티스트의 화려한 무대 덕분이다. 하지만 올 한 해 큰 성과를 거둔 K팝 아티스트의 공을 치하하는 무대 뒤에서 정작 가수들은 불편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CJ ENM은 아티스트들이 쌓아올린 MAMA의 주목도와 화제성을 연말 맞이 업적 기리기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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