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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토트넘, 손흥민 첫 트로피는 유로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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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토트넘, 손흥민 첫 트로피는 유로파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1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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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가볍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28)의 데뷔 첫 트로피 사냥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J조 리그 6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조 1위 32강행을 확정했다.

손흥민(왼쪽)이 11일 앤트워프전을 마친 뒤 무리뉴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공격 핵심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의 날카로움은 다소 떨어졌지만 승점 3을 챙기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후반 11분 가레스 베일의 강력한 왼발슛이 튀어 나오자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챙겼다.

후반 13분엔 손흥민과 케인을 동시 투입하며 경기력 극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두 차례 강력한 슛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고 케인은 26분 지오나비 로 셀소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 넣으며 추가골을 도왔다.

무리뉴 감독은 2년차 때마다 뛰어난 성과를 냈다. 토트넘에서도 2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공격적인 영입행보를 보이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뚜껑을 열자 ‘역시 무리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흥민과 케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새로 영입한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은 단숨에 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1961년 이후 리그 우승 이력이 없는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버튼에 개막전 덜미를 잡힌 것을 제외하고는 패배가 없다. 승점 24로 리버풀에 득실에서 앞선 선두다. 첼시(승점 22), 레스터 시티(승점 21) 등도 모두 뒤에 자리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주전들을 제외한 채 앤트워프에 당했던 1패 외엔 큰 위기도 없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비니시우스(가운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리뉴 감독은 유독 컵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03~2004시즌 FC포르투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9~2010시즌에도 인터밀란을 우승으로 인도했다.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봤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 오래된 토트넘이다. 최근 우승은 2007~2008년 EFL컵 대회.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에겐 더 간절한 기회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으나 아직까지 우승 경험은 없다. 무리뉴 2년차 효과와 함께 정상에 오를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

물론 아직 32강일 뿐이고 쟁쟁한 상대들도 많다. AC 밀란, 나폴리, AS로마(이상 이탈리아)와 아약스(네덜란드), 아스날, 레스터 시티, 맨유(이상 잉글랜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오는 14일 오후 9시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 각 조 1위 12개팀과 챔피언스리그 조 3위 중 상위 4팀이 시드를 얻어 추첨을 통해 각 조 2위팀 혹은 챔피언스리그 조 3위 중 하위 4팀과 격돌한다. 각 조 2위 중 당장 큰 위협이 되는 팀은 없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가운데서도 맨유와 아약스를 피할 수 있게 돼 16강까진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이 오를대로 오른 손흥민-케인 조합과 무리뉴 2년차 시너지가 유로파리그에서도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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