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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과 지리산 만복대...겨울에 가볼만한 눈꽃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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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과 지리산 만복대...겨울에 가볼만한 눈꽃여행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12.11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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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10일 중부지방에 첫눈이 온 데 이어 오는 일요일 이후 제법 푸짐한 강설과 함께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맘때 가볼 만한 낭만적인 등산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한다. 첫째는

고산지대 설경이 펼쳐지는 덕유산이다. 다른 하나는 눈과 상관없이 독특한 풍경을 지닌 지리산 만복대 코스다.

# 환상적인 눈꽃 여행지 덕유산

전북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은 매혹적인 눈꽃 감상 명소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날이면 나뭇가지에 으레 얼음이 맺혀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덕유산 상고대. [사진=이두영 기자]
덕유산 상고대. [이두영 기자]

 

한겨울에 무주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에는 눈을 지치는 스키어 뿐 아니라 눈꽃이나 상고대를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케이블카의 일종인 관광곤돌라가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올라간다. 설천봉에서 20~30분 걸어 올라가면 정상인 향적봉에 다다른다.

덕유산 설경은 엘사가 사는 영화 겨울왕국을 떠올린다. 야간 칼바람에 시달린 주목, 철쭉 등이 가지마다 눈꽃을 영롱하게 매달고 있다. 상고대가 가슴 시리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투명하게 빛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설천봉 팔각지붕 정자 주변에 함박눈이 내리거나 하얀 운해가 산자락에 자욱하게 감싸는 장면도 감동적이다.

덕유산 눈꽃을 구경하려면 날씨예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설천봉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별로 길지 않은 편이지만 눈이 쌓이면 등산코스 계단이 미끄러우므로 아이젠, 두꺼운 장갑 등 겨울산 트레킹 채비를 갖춰야 한다.

관광곤도라는 수시로 운행하지만 겨울철 주말과 공휴일에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탑승 2주 전까지 구입해야 한다. 주중에는 현장 구입이 가능하다. 편도권 왕복권을 따로 판매한다.

리조트 상가 음식점은 여러 곳 있다.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파는 한식집부터 양식이나 뷔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티롤호텔 레스토롱 등이 있다.

지리산 만복대 능선.
지리산 만복대 능선. [이두영 기자]

 

# 백두대간의 미더운 표정...만복대 능선

지리산은 겨울에도 어머니 품안처럼 아늑하고 유순한 표정으로 등산객을 맞는다. 전남 구례 성삼재 휴게소에서 전북 남원 정령치로 이어지는 코스가 만복대 능선이다.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코스로 험한 바위길이 아닌 흙길의 연속이다. 완만하게 펼쳐진 산비탈과 능선에서는 메마른 억새 군락과 푸른 조릿대 등이 눈인사를 한다.

전날 칼바람이라도 불었다면 마른 나무와 풀에 상고대까지 피어 즐거움이 더하다.

해발 1250m쯤 되는 고리봉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인다. 산길은 내내 북쪽으로 이어진다. 토끼봉이 보이는 고개라는 뜻의 묘봉치에 오르면 전망은 더욱 시원스럽다.

묘봉치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봄날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다.

묘봉치에서 만복대(1433.4m)까지는 경사가 제법 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이 천왕봉 버금간다.

만복대 코스는 알싸한 바람을 맞으며 시야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겨울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에는 남원역에서 정령치까지 다니던 지리산 순환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만복대에서 성삼재로 도로 내려가야 한다.

성삼재~만복대 구간은 거리가 5.4km이며 약 3시간 소요된다. 하산길은 완만하므로 발걸음이 훨씬 편하다.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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