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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보이지 않아도, 멘탈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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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보이지 않아도, 멘탈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 소해준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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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멘탈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사격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 바로 실전 때 모니터에 눈이 자꾸 간다는 점이다. 잘하고 있을 땐 상관없지만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는 때부터 초조해지고 감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라 한다.

사격 13년차 박예솔은 어떻게 이에 대처했을까? 노하우를 들어보자. 

박예솔 / 사진=박예솔 제공
박예솔. [사진=본인 제공]

“저는 선수가 점수계산을 시작하면 집중이 깨진 거라 생각해요. 각자 설정한 루틴과 페이스가 무너지기 때문이죠. 어린 선수들의 입장도 이해해요. 모니터 보지 않기가 힘들죠. 사대에 서면 다 뜨거든요. 내가 몇 번째 발에 몇 점을 쐈는지, 탄착도 다 나와서 정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어요.

저는 집중을 하기 위해 점수를 거의 안보고 탄착 위주로 봤어요. 그럼 내가 지금 어느 방향에 쏘았는지 대략 알 수 있으니까요. 탄착만 보고 점수를 안보니 계산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내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해요."

사격선수라면 누구나 그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를 보지 않고 총 쏘는 행위에만 집중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박예솔이 단단한 멘탈력을 발휘할 수 있던 까닭엔 부가적 노력이 있다. 

“전 점수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는 연습까지 했어요. 물론 쉽게는 안되죠. 내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인지 떠올리고 내 사격술에 일단 집중했어요. 멘탈에 주목한 것이죠. 그런 멘탈을 실전에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나만 생각하려 노력했어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점수는 상관없다, 연습한대로만 하면 알아서 따라온다'고 스스로를 믿었죠.”

사격에서 멘탈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는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박예솔처럼 단련하지 않으면 향상될 수 없다.

박예솔은 스스로를 ‘노력하는 선수'라고 했다. 내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며,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시도한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노력에서 실천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그 실행력 덕분에 자신만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멘탈관리법까지 얻을 수 있었다.

박예솔 / 사진=박예솔 제공
박예솔. [사진=본인 제공]

마지막으로 박예솔이 사격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건넨 조언을 전한다. 

“당당하게 자신을 믿으세요. 나와 내 사격술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어제보다 오늘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칼럼을 읽는 선수들이 멘탈관리를 위한 노력을 반드시 병행하길 바란다. 대다수가 눈에 보이는 기술과 체력에는 공을 들이는 반면, 멘탈에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력을 좌우하는 게 집중력, 자신감 등 멘탈이란 걸 잊지 말자. 보이지 않는 것의 힘을 아는 사람이 되자.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수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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