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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②] 코로나, 코로나 또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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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②] 코로나, 코로나 또 코로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1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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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얼룩진 2020년이다. 올해 체육계를 논함에 있어 코로나19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도 프로농구(KBL·WKBL), 프로배구(V리그) 등 동계 프로스포츠 종목은 관중 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현황은 ‘3차 대유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위태롭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지난 시즌처럼 정규시즌이 중단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올해 스포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도쿄 올림픽이 연기됐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코로나로 밀린 도쿄 올림픽

올 7월 개최될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됐지만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에선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1896년 그리스에서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연기는 1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예상 손실액은 4조5151억 엔(47조4220억 원), 연기된 현재도 손해액은 6400억 엔(6조7244억 원)에 달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에서 올림픽 강행을 외치는 까닭이다.

15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11∼13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는데, 응답자 32%가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고 31%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63%가 내년 여름 개최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일은 전 세계 스포츠계인들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구기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수많은 비인기종목, 프로 리그나 대회를 갖추지 못한 종목들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만 바라보고 4년을 달린다. 1년 미뤄진 것 역시 계획에 큰 차질인데, 이마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불안감을 더한다.

한국 선수단을 놓고 봐도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양궁의 경우 지난해 선발된 국가대표가 올림픽에 나설 참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올해 새 국가대표를 뽑았다. 23세 이하(U-23) 나이 제한이 있는 축구는 더 예민하다. 다행히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연령 제한을 상향하면서 본선 출전권을 따낸 기존 멤버들이 그대로 갈 수 있게 됐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더불어 올해 예정됐던 주요 국제 메이저 대회가 모두 취소 혹은 뒤로 밀렸다. 유로(유럽축구선수권),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등 대륙별 축구 국가대항전이 연기됐다. 2021년 펼쳐질 계획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육상선수권은 올림픽과 겹치는 일을 피하고자 2022년으로 옮겨졌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프로스포츠가 코로나19로 관중을 잃었다. [사진=스포츠Q DB]

◆ 국내외 체육계 파행

세계최고 실력자들이 모두 모이는 각 종목 최상위리그도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정규시즌을 팀 당 60경기로 축소해 운영했고, 미국프로농구(NBA)는 10월에야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는 물론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5월 무렵 다시 관중 없이 재개돼 시즌을 겨우 마쳤고,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곧장 2020~2021시즌에 돌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역시 현재 중립지역에서 모여 일정을 축소한 채 대회를 마감하고 있다.

‘K-방역’ 열풍이 일만큼 국내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내 스포츠계 역시 감염병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하계종목 프로야구(KBO리그), 프로축구(K리그)는 두 달 이상 연기됐다가 개최됐다. 관중허용 비중을 조금씩 늘리다가 재차 무관중으로 전환해야만 했고, 결국 10%의 관중만 들인 상황에서 시즌 최종전을 소화했다. 올초와 마찬가지로 새해 전지훈련은 해외가 아닌 국내 남부지방으로 떠나게 될 전망이다. 동계종목은 시즌을 조기 종료해야만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축구의 개막 자체는 글로벌 이슈가 됐다. 전 세계 야구, 축구가 코로나19로 멈춘 가운데 한국의 선진 방역 시스템의 우수성을 지구 반대편까지 알리는 계기였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만든 매뉴얼은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에서도 참고하는 레퍼런스가 됐다.

하지만 관중을 제대로 들이지 못해 재정적 피해가 상당했다. 구단 수익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티켓 수입이 전무해진 상황에서 각 구단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연봉 삭감, 선수단 축소 등 칼바람이 불었다.

아마스포츠는 더 힘겨운 한해였다.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주요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았다. 초중고 레벨에선 대회 성적이 입시에 직결되는데, 올해는 지표가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 프로농구, 배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선수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뽑아야 한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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