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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⑤] 스포츠분야 청년인턴 사업,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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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⑤] 스포츠분야 청년인턴 사업,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바라는 점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12.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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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이사] 안 그래도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청년인턴 사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 했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구직자들의 호응을 찾아보기 어렵다. 2020년 스포츠분야 청년인턴 사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보다는 기업들의 인건비 절감에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구직자 입장에선 고용승계를 기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직무경험을 쌓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업의 본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청년인턴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이 "공단에서 정규직 전환 기회라는 말로 청년들을 희망고문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신입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중간에서 사업의 장만 마련해주는 것이 아니라, 공단의 철저한 관리‧감독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공감한다. 고통이 가중된 청년들의 삶은 고달파지는데 시행 10년이 지난 사업이 기대를 반영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전경. [사진=연합뉴스]

청년들이 인턴사업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이를 토대로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구직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을 모색하자. 

인턴사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다.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수요가 반영된다고 보기 힘들다. 인턴사업이 운영되는 구조를 살펴보자. 공단이 기업을 전략적으로 섭외하기 보다는 인턴이 필요한 기업들이 알아서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인건비 절감이 목적인 기업들 즉, 규모가 작거나 갓 닻을 올린 스타트업이 많다. 물론 창업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들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고, 조직 시스템이 탄탄한 곳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 한다. 고용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직무를 경험했다,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새해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인건비 절감 차원의 보여주기식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고용승계는 몰라도 청년들의 시각에서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기업들을 섭외해야 한다. '관심있는 기업은 지원하세요' 같은 소극적 개념이 아니라, 행정 인력이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모신다'는 각오로 말이다.

둘째, 직무의 다양성을 확보하자. 

인턴사업 10년간 가장 개선되지 못한 점은 다름 아닌 직무의 다양성이다. 인턴십이 너무 한쪽으로 편중돼 있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 단체(협회)의 행정, 스포츠마케팅, 홍보 등 사무적인 일만 가득하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은 다른 분야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의무 트레이너, 피지컬 코치, 전력·데이터 분석관 등 필드에서 활약하는 직무를 공단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번 단순하게, 반복적으로 기업 모집공고를 낸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본다. 스포츠분야 취업을 간절히 바라는 대학생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꾸준히 소통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예상한다. 

2018 스포츠산업 잡페어 행사장에 설치된 KSPO 부스. [사진=연합뉴스]

셋째, 공정성은 필수다. 

채용 커뮤니티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은 내정설이다. 최근에도 지방 프로축구단의 면접 과정이 석연찮다는 의혹이 제기돼 여럿이 좌절·분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청년 세대는 '평등'과 '공정'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다'는 인식이 깨지지 않도록 공단이 노력해야 한다.

청년인턴 사업은 공단에서 해당기업에 지원금을 투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월급이 근로자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주최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채용비리, 면접 조작 등이 일어났다면 기업에 책임을 전가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공단도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참고할 사례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종목협회에 2년여 동안 국제행정 근로자의 급여를 지원한다. 인력 채용 시엔 대한체육회 직원이 면접에 참여해 공정성을 강조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대한체육회처럼 인턴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채용과정을 투명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 칼럼에 이어 또 한 번 국민체육진흥공단 청년인턴 사업을 다뤘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공단의 실무자들도 미비한 점을 개선하려 힘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청년들이 바라는 바를 전하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는 마음에서 글을 적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청년인턴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스포츠산업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단순한 고용지원금 성격 말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청년들이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는 징검다리가 되길, 나아가 고질적인 실업난을 해소하는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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