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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⑤] 손흥민 김광현 류현진 김아림, '주모' 외치게 한 코리안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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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⑤] 손흥민 김광현 류현진 김아림, '주모' 외치게 한 코리안리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1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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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룩진 경자년이었지만 올해도 수많은 ‘코리안리거’들이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커리어하이를 찍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따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했다.

파행 속에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류는 여전했으며, 류은희(30·부산시설공단)는 유럽에서 한국 핸드볼 자존심을 세웠다. 또 이현중(20·데이비슨대)은 미국 대학농구 판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프로농구(NBA) 입성 꿈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Q(큐)에서 2020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반짝반짝 빛난 스포츠스타들을 종합했다.

손흥민이 벌써 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11경기 만에 10골이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202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AP/연합뉴스]

◆ ‘월클’ 손흥민, 매 시즌 경이롭다

18일(한국시간)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이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18~2019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월클’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국내에서 유독 저평가됐던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맞냐’며 질문하는 이를 찾기는 힘들다.

지난 시즌 리그 11골 10도움으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범위를 모든 대회로 확대하면 공격포인트 30개(18골 12도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매체는 물론이고, 구단에서도 자국 핵심선수 해리 케인 대신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 넣은 70m 솔로골로 각종 ‘올해의 골’을 휩쓸더니 푸스카스상 영예까지 안았다.

이번 시즌은 더 대단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서 11골 4도움으로 득점 공동 1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를 가리지 않고 14골 7도움째. 슛 2개 중 하나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으로 토트넘의 리그 및 유럽대항전 우승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독일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추정몸값은 7500만 유로(992억 원). 주급 3억 원 이상을 보장하는 팀 내 최고수준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올 시즌을 마칠 때 그가 어떤 위치에 있을지, 또 커리어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류현진(오른쪽)과 김광현(왼쪽) 모두 새 소속팀에서 기량을 뽐냈다. [사진=연합뉴스]

◆ 류현진X김광현, 코리안 좌완 파워!

MLB에선 류현진이 새 소속팀 토론토 기대치에 부응했고, 김광현이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더 나은 내일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빅리그 전체 평균자책점(방어율·ERA) 1위(2.32)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뒤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개막 앞서 토론토와 4년 연봉 총액 8000만 달러(883억 원)에 계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로 옮겼는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고, 일정이 축소되는 탓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개막전 흔들렸지만 다시 중심을 잡았다. 전 소속팀 로스앤젤러스(LA) 다저스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12경기 5승 2패 ERA 2.69를 기록했다. A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타선이 강한 AL로 옮길 경우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박한 전망을 잠재웠다.

나이 서른을 넘겨 본고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광현은 개막 전까지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배제됐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야 했고, 도중에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8경기 3승 1세이브 ERA 1.62로 화려한 데뷔를 신고했다. 포스트시즌 팀 1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했다. 부상 등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첫 LPGA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아림. [사진=AP/연합뉴스]<br>
김아림은 첫 LPGA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 여전한 골프 한류, 이현중 권순우 유영 ‘부상’

코로나19로 인한 파행 속에서도 여자골프 한국 강세는 계속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림(25·SBI저축은행)은 지난 15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정은6(24·대방건설)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가 정상에 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준우승이니 한국골프 위용을 알 수 있다.

김아림까지 올해 한국계 선수가 LPGA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8차례. 2월 ISPS 한다 빅 오픈을 제패한 박희영을 시작으로 박인비(2월·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다니엘 강(8월·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 이미림(9월·ANA 인스퍼레이션), 김세영(10월·KPMG 여자PGA 챔피언십, 11월·펠리컨 챔피언십)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7일(현지시간) 시작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한국은 6년 연속 LPGA 최다승을 차지하게 된다. 현재 상금 1위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2위 김세영(27·미래에셋)은 상금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남자골프 임성재(22·CJ대한통운)도 낭보를 전했다.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린 그는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2위에 오른 건 아시아 최고성적이다.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후배로 잘 알려진 한국농구 미래 이현중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애틀랜틱 10 콘퍼런스 신인 베스트5에 든 그는 개막전부터 한경기 개인최다 23점을 몰아쳤고, 현재 6경기 평균 16.8점을 넣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50%에 육박한다. 

이밖에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많은 스타들이 있다. 

한국테니스 간판으로 우뚝 선 권순우(23·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는 US오픈에서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로는 8년만에 유럽에 진출했던 핸드볼 간판 류은희는 프랑스리그 2월 이달의 선수를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영(16·수리고)은 2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김연아 뒤를 이을 재목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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